굿모닝 타임
2019-04-24
작성자: 마음
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굿모닝 타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간단하게 아주 아주 간단하게 책 한권을 소개 시켜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 전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다가 기원전 4세기에 텍스트로 변하게 된 ‘마하바라따’ 책인데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 작품으로 페이지 수만해도 만 페이지에 달하는 길고 놀라운 작품입니다. 선과 악의 대립으로 전쟁 이야기로 이뤄져 있는데요, 인도의 계급이나 사회 모습, 신화관이나 세계 모습이 많이 나타나 있기에 왜 현대 인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의 일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드리면,
“최고의 곡식은 무엇인가? 최고의 재물은 무엇인가? 가장 좋은 축복은 무엇이며, 무엇이 가장 큰 행복인가?”
“최고의 곡식은 능력이며, 최고의 재물은 배움입니다. 최상의 축복은 건강이며, 만족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이처럼 인도 사람들이 가진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책이니 한번쯤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공유사항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별구름: 오늘은 두가지 공유사항이 있는데요, 제가 늦어서 죄송하다는 마음으로 어제 사탕이 왔어요. 사탕 아니면 요거트가 팩에 들어가 있는데 있는데 둘 중에 고르면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모두: 홍삼이요!
별구름: 네, 알겠습니다. 오늘 저랑 새벽님의 일일기자가 올라가고요, 늦어서 토요일 일요일에 기사를 하나 더 써서 올릴 예정입니다. 마음님은 기사를 어제 써서 오늘 올리는 걸로 하고, 오늘 일일기자는 눈님입니다.
눈: 또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고운쌤: 궁금합니다. 한인교 학생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인교: 안녕하세요. 지금은 아직 그렇게 힘들게 생활을 안 하다 보니 그래도 내일학교에서 생활하니까 편한 것 같습니다.
눈: 참나무님이 잘 해줘요?
인교: 네.
고운쌤: 어제 밤에 일어났던 일을 얘기해 주시죠.
인교: 어제 봄님이 저희 방에 놀러와서 공기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저게 뭐냐고 하길래 처음에는 잎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자세하게 보니까 개구리가 팔짝 팔짝 뛰고 있더라고요. 저는 소리 지르면서 도망가고 봄님이랑 참나무님이 같이 잡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룻밤을 같이 잤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문을 열었는데 뭐가 팔짝 팔짝 뛰고 있길래 불을 켜봤더니 개구리여서 깜짝 놀라서 봄님한테 가서 빨리 나와 보라고 했는데 저는 처음에 잡은 거랑 같이 넣어 놓으려고 했는데 봄님이 내쫓았어요.
고운쌤: 원래 걔네가 살던 집이에요. 거기 저희가 찾아온 거죠. 신입생이 왔다고? 해서 찾아왔나보네요. 사실 이런 것도 기사 거리에요. 매일 발표하고 굿모닝 타임 하는 것도 좋지만 평상시에 보기 어려운 일이니 이런 것도 올려주세요.
푸른강쌤: 여학생 기숙사에도 동물의 왕국이에요. 저희 자람관 3에 대표가 있는데 대표가 한 일이 두가지가 있대요.
바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양쪽에 있는 제비집에 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철거를 했는데 그 양쪽에 제비집을 없앴더니 가운데에 집은 짓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함께 살아가기로 했고, 어제 기숙사에 청소를 하러 들어갔는데 제비가 머리 위를 뱅글뱅글 돌더라고요. 그래서 무서웠습니다.
고운쌤: 밑에 박스 같은 거 해 놓으세요. 대신 박스 밑에 비닐을 여러 겹으로 깔아 놓고 그걸 갈면 돼요.
푸른강쌤: 사실 제비가 집에 들어오는 건 길조에요. 그리고 어제 벌레 잡은 것도.
바다: 여학생이 아무도 벌레를 못 잡아요. 어제도 빨래를 꺼내려고 했는데 베란다 앞쪽에 돈벌레가 있어서 마음님이 휴지를 건네 주길래 골프채로 눌러서 잡았습니다.
고운쌤: 돈벌레가 오는 곳에 10원짜리 동전을 모아 놓으세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세요. 역시 우리가 청정 지역에 사는 게 맞네요.
눈: 또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고운쌤: 오늘 일정 좀 이야기해주세요
마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토론 대련이 있는 날이구요, 오전에 민주주의를 위한 아주 짧은 안내서를 읽은 것을 토대로 300자 에세이와 질문, 독서 요약 정리한 것을 제출해야 합니다. 오후에는 시진선생님과 함께 토론 대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원래 저녁에 진행을 하려 했는데, 진행하지 모한 개인정원 면담도 진행이….. 되나요?
푸른강 선생님: 됩니다.
마음: 넵! 이상입니다.
눈: 참누리님께서 내일학생방에 어떤 식물을 구입할 수 있는지를 전부 알려주셨는데요, 제가 작년에 학생들에게 들었는데 밖에서 식물을 주문하면 오면 사이즈가 달라서 반품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학교에서 사면 직접 볼 수도 있고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돈 보다 노동이 좋다고 합니다. 또 다른 공유사항이 있나요?
푸른강쌤: 비가 오는 날은 기압이 낮아서 많이 졸려요. 힘을 냅시다. 자람 도우미도 정원을 하는 거 알고 계시죠? 저희도 학교에서 식물을 사려고 해요. 어제 세 명이랑 개인 면담을 했어요. 눈님, 별구름님, 지나학생. 여러분들도 혹시 도움이 될 까 해서 나왔어요. 별구름님이 스토리를 짰잖아. 나비가 나야. 내가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세계에서 살다가 기러기를 만나서 다양한 세계로 갔어. 그래서 그 스토리로 디자인을 어떻게 바꿀까 하는 단계에 놓여 있잖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유토피아에 관한 걸 정리하세요. 플라톤 말고. 토마스 모어 말고. 그걸 스토리로 만들어야 해요. 여러분들도 스토리를 만드세요. 그 스토리를 디자인하는 거에요. 근데 어제 지나학생이랑 얘기하면서 평화로운 걸 나타내려고 꽃을 많이 했대. 그래서 평화가 뭐냐고 물어보니 사람들과 다툼이 없는 세상이래요. 어떻게 하면 다툼이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냐고 했더니 존중이래요. 그래서 존중하는 경험이 있었나? 했더니 거기서 막혔어요. 존중 받은 경험들.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들어서 그걸 디자인으로 만드시면 첫번째 정원할 때는 디자인도 허술하고 그럴 수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조밀해지고 치밀해지고 중첩적인 상징을 쓸 수 있는 레벨에 달해요. 여기 스토리까지 간 학생이 누구야? 눈. 디스토피아에서 소통 받고 존중 받기 시작했던 세상의 경험. 그 스토리는 누구라도 못해. 내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유토피아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써야 겠지. 내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에 대한 에세이를 쓰라고 했는데 잊어버린 것 같아요. 오늘 쓰면 좋을 거에요. 나의 스토리에서 이건 어땠고, 오늘 한 번 생각해보세요. 내일 에세이 마감은 저녁 8시입니다. 질문 있나요?
봄: 스토리가 나의 속감정이 들어가야 하는 스토리여야 하나요?
푸른강쌤: 그렇죠. 봄님 같은 경우는 유토피아가 없고 스토리가 있었어. 지나도 그렇고, 바다도 유토피아는 평화다, 유토피아는 치유이다. 스토리가 없어지니까 거기서 바로 그렇게 된 거죠. 사실은 기대가 많이 돼요. 기대 이상이었어요. 첫번째 발표가. 두번째 발표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많이 돼요.
별구름: 방금 오늘 조리사 선생님이 안 계셔요. 저랑 참나무님이 당번인데 30분 일찍 해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식수인원이 27인분이라고 해서. 독후감을 언제 제출해야 할지를 얘기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눈: 더 이상 공유사항이 없다면 구호를 외치고 굿모닝 타임을 마치겠습니다. 오늘의 구호는 ‘정원에 스토리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