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흙부대집 프로젝트 때의 일이었습니다. 내일학교 '공식!' 디자인팀에게 하나의 임무가 주어졌었죠. 그것은 바로... 재활용 유리 빈 병으로 벽을 만들어, 별채의 한 부분을 꾸미는 일이었습니다. 디자인팀은 굉장한 고뇌와 노력, 실천 끝에(자세한 내용은 이 게시판의 '디자인팀의 애환: 고물상의 파수꾼'이라는 글을 보면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병을 모으고, 디자인까지 완성 시키고 구현하려고 하자! 빛이 통과되지 않고, 현관 벽이 만들어진 후에 해야 깨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년까지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자초지종의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어쨌든 이제 시기가 왔죠! 현관이 완성되고, 빛을 시간을 별로 들이지 않고 통과시킬 수단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하늘태양님은 별채 b동의 공병벽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맥주? 소주? 와인? 투명? 보라? 패턴을 고민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갔습니다. 몇달간 생각만 했던 걸 실제로 하고있다니! 참 신기했습니다.
쌓으면 쌓을수록 실력도 늘더군요!
거의 다 쌓아서...
마지막 한 단!! 기념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저 사이를 통로로 두고 흙과 병을 주고받다가, 이제는 꽉 채워서 덮이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직 a동이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현했고, 빛도 슝슝 나오는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이제 묻은 흙들을 다 닦기만 하면 더 예뻐지겠죠? 언제나 뭔가를 완결짓고 실현해낸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