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 오늘의 굿모닝 뉴스입니다.
오늘의 오프닝 세레모니~는 '자화상 그리고 자기 격려하는 말 쓰기'로 시작하였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의외로 자람도우미선생님들의 숨겨진 그림 솜씨가 폭발!
너무 오랫만에 그림을 그려보아서 다들 재미있었다고 하시네요.
내일학생들은 어제오늘 계속하여 공사와 김장, 행사 준비한답니다. 그리고 오늘 굿이브닝 타임에는 '이달의 내일학생' 투표가 예정되어 있어요. 그래서인지... 요새 내일학생과 심화체험학생들이 부쩍 공사에도 공부에도 열심인 것 같은데...
드디어드디어 내일이 문화의 날! 조직위원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빠요.
한별선생님의 브리핑. 공사팀이 대거 김장팀으로 넘어가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대요 ㅜㅜ 석회미장을 시작하였는데 지금 1번방 1/3 정도가 초벌 미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5번방 2차 미장을 할 예정이에요. 2차미장은 섞는 것이 아니고 그냥 석회만 바르는 것이라 좀더 쉬울 예정이에요. 또 여러 사람들의 얼굴과 일러스트로 만든 모자이크 타일 현판 거치대도 오늘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창틀 주변에 비져나온 그물망도 잘라내야 해요. 이 모든 것들을 다 하고, 내일 오전에 장판을 깔면? 기숙사에서 '잠'을 자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요. 잠만...
문화의 날에는 현판식을 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후에는 데크를 만들고 독채를 짓는 것을 계속할 예정이에요. 그런데 한별샘께서는 12월 1일부터 제설차량 미션을 받으셨어요. 학교 근처부터 봉화읍까지 눈을 치우는 작업이에요. 눈이 오면 한별샘께서 사라지신답니다 ㅜㅜ 얼른 눈이 오기 전에 마디맺음을 해야겠어요. 그렇게 되면 한 달간 생애기획을 한 후, 1월부터는 2층 도서관 작업을 시작하게 된답니다. 주로 그림을 그리거나 목공 등 실내에서 하는 작품활동이 될 거라고 해요. 도서관의 별칭은 '창의실'이에요. 교무실 Place C보다 훨씬 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공간이 될 거라고 해요. 올 겨울의 목표는 본관 실내를 다 쓰는 것이에요. 어언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본관 리모델링인데, 벽 털어내기나 창문 달기 등 큰 작업은 다 완료되어 있어서 사실상 페인트칠과 도서 정리 등 인테리어만 하면 된답니다.
창의실 프로젝트의 참여는 자원제지만, 자원하지 않으면 도서관 이용이 제한될 거라고 해요^^; 이 프로젝트의 다른 이름은 '구글 뛰어넘기'! 구글 못지않은 창의적이고 멋진 공간이 될 예정입니다.
김장은 어제 자람도우미 선생님들이 새벽 두 시까지 작업을 하셨는데도 다 절이지를 못하셨대요 ㅜㅜ 내일 오전중에 속을 넣으면 김장이 마무리될 예정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배추 절이기, 속 버무리기를 중점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는 옴, 달빛, 하사, 푸바님이 함께 김장을 할 예정입니다.
문화의 날 이후 가정학습이 예정되어 있어서, 제각각 다른 날짜를 조정해달라는 운력배치담당 혜원 선생님의 요청이 있었답니다. (가정학습 가지 않고 남는 학생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지도...)
그리고... 어제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과제로 내 주셨던 김장의 의미와 의의!
과연 우리의 전통문화인 '김장'에는 어떤 의미가 있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된 것일까요?
첫 발표자는 옴님. 어제 김장을 하면서 내일학생, 심화체험학생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속도 넣고 배추도 날랐다고 해요. 김장이 여러 사람이 모여서 다같이 먹을 것을 준비하고 협동하는 과정인데 거기에서 소통이 이루어지고 서로의 협동이나 한마음 한뜻? 으로 김치를 만들면 그 안에 그 마음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하네요.
두 번째 발표자는? 달빛님입니다. 김장은 우리 나라의 큰 전통이고 행사인데, 김장이 한 가족이 먹는 거지만 마을 사람들이 품앗이하는 것처럼 서로 돕는 것이고. 젓갈을 넣어서 보관하고. 추운 곳에서는 젓갈을 덜 쓰는데 우리나라의 문화와 기후에 맞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이라고 생각했대요.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힌트를 주시기를, Place C의 'C'에 그 답이 있다고 하셨어요. 커뮤니티(Community)로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Communication)하며 협동(Cooperation), 협업(Collaboration)하는 가운데 새로운 문화의 창조가 일어난다고요. 아마도 커뮤니티를 지속하게 하는 김장문화의 힘이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니겠는가 하고 이야기해주셨답니다.
그리고 공사 관련 헬멧과 고무장갑 등 장비들이 여기저기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여러 자람도우미 선생님들의 당부가 있었어요. 자람지도 선생님께서는 '사회주의가 망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으셨답니다. 개인 물건은 소중하게 여기지만 공공의 물건은 함부로 다루고 버리는 습관이 사회 전체의 효율성과 활력을 좀먹어서 망하게 했다는 이야기지요. 반면에 자본주의를 채택한 유럽 국가, 일본에서는 물건을 아끼고 오래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잡아 경제발전을 이루었다고 하지요. 앞으로는 고무장갑. 헬멧 등을 개인별로 지급하고, 잃어버리면 학생 개인이 변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컨텐츠팀은 어제 밤늦게까지 회의를 하였어요. 그래서인지 아침에 유난히 졸립고 멍한 모습이에요. 앞으로는 불필요하게 늦게까지 회의를 하지 말고 시간을 소중히 여기라고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도움 말씀을 주셨어요.
오늘도 바쁜 내일학교의 일상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