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중대한 일을 했습니다
오목수님께서 만들어주신 학생들의 수납장.
그 곳은 완벽했지만 딱 하나 2%빠진 게 있었죠.
바로 학생들의 이름표가 안 붙어 있어서 어느 게 누구의 사물함인지 몰랐다는 것!!!!!!
그래서 제가 (과자를 대가로) 학생들의 이름표를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야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날까 생각해보니....
이름 옆에 학생들의 얼굴을 귀엽게 그려야 겠다
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답니다.
원래 글씨는 안 쓰는데 이쁘게 쓰려니까 엄청 힘이 들더라구요.
얼굴이 그리기 쉬운 학생들도 있었지만. (별님, 밝은해님, 나 등등)
정말 고난이도인 학생들이 있어서 저는 골머리를 썩였답니다. (빛별님, 달빛님, 대나무님, 마하님!!)
너무 그리기가 힘들어서 이르름에 표정을 붙인 학생도 있습니다.ㅎㅎㅎ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가위로 오려서, 코팅을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 완료!!!
전 이 순간이 가장 두근두근했습니다. 두근두근두근...!!!
꺄아아!!!><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답니다.
하나 하나 너무 귀여웠고 다 내 자식들 같았습니다.
그림이란 그렇죠. ㅎㅎ
이렇게 하나하나... 자신의 사물함에 자리 잡은 이름표들!
지금도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제가 만든 이름표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보상으로 과자는 많이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