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제목 그대로 어학연수를 온 내일학생들이 조금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에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었습니다.
저희는 어언 온지도 2달이 다 되가는데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하고 어색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여 혼자 끙끙 거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왜 친구가 없지??"
"왜 다른 외국인이랑 대화를 못하는 거지?"
"정말 사람이랑 관계 맺는 것이 너무 어렵다..."
라는 요즘 수줍음 가득한 18살 청년 옴의 고민들 입니다.
제주도에서부터 서서히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인맥을 형성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시도 하면서
저는 연신 나는 왜 새로운 사람과 잘 이야기 나누는 것 조차 못하는 걸까 좌절 했지만
생각 해보니 어색한 것과 자연스러운 것은 종이 한장 정도의 근소한 차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는 그동안 그토록 가고 싶었던 커피토크를 가게 되었습니다.
달빛님과 함께 산타나로 라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명동, 웨스트돔 거리 등등) 곳을 가서 여러 GGLS 학생들과 다니엘이라는 선생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달빛님과 저는 이곳에 핫한 버블티를 하나씩 사들고 집합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광장 같은 곳에 책상이 놓여져 있는데 그곳에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자유로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져 무슨 이야기를 할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달빛님과 같이 들어갔던 조에 재밌는 이야기가 별로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달빛님께서도 오늘 커피톡을 아쉬웠다는 표현과 함께 다음 번에는 자신도 더 많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커피톡이 끝나고 오늘 저희는 '준'이라는 한국인 분께서 식사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그 분의 차를 타고 서렁탕집으로 다 같이 이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던 제안이었지만 생각해보니 그다지 당황스러워 할 필요가 없고 그저 그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준'이 데리고 가주신 설렁탕 집은 나름 그 지역에서 유명한 곳이었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원래는 영어로 말하는 규칙이 있지만 특별한 일인 만큼 한국어로 그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준'은 이런 저런 저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또 자신의 경험을 저희와 나누어 주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분의 경험을 통해 배우신 내용들 중에 미국과 한국의 차이를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사람들과 사귀고 이야기를 유난히 많이 했던 날인데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또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이 떠오르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