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고에 보관된 감자에 싹이나다 못해 하늘높이 기둥(?)이 되어서 솟아난 것을,
마침 계사 옆에 퍼냈던 계분(닭똥)을 넓게 편 후에
하나하나 심어 주었어요.
우리의 다정한 기쁜빛님,
싹난 감자들에게 말을 걸더군요.
"얘들아 이제 잘 자라야해"
그렇게 방치되었던 감자가!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
때때로 방목된 닭들에게 잔인하게(!) 짓밟혔어도 꿋꿋이 살아남아
감자가 강처럼(?) 흐르게 되었습니다...
밭에서 막 캐내어서 찐 감자는
설탕을 안뿌려도 달달해요.
그렇게 열심히 감자를 캐고 학교에 내려왔는데,
어느 학부모님께서 보낸 택배를 열어보니
감자가 한박스 가득 들어있네요...
내일학교를 사랑하시는 학부모님 여러분!
감자, 고추, 상추, 토마토, 가지, 피망, 오이, 그리고 달걀은 보내지 말아주세요! ㅎㅎ
넘쳐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