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오늘 체험학생들과 함께 카약을 했습니다! 사실 저번에도 카약을 했는데 왜 또 설레는 것일까요?
체험학생들이 처음에는 카약이 뭔지 잘 몰라 어리둥절한 모습이었지만 이론수업을 시작하니 다들 굉장히 집중을 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론수업에서는 여러 카약 장비들과 강의 이해, 카약을 왜 하는지, 그리고! 카약 영상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본 영상은 엄청난 고수들이 엄청난 강에 가서 쿠구구궁하는 엄청난 급류 혹은 폭포에서 휙 하고 떨어져 내리며 공중에서 돌기도 하는 그런 영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상 속 사람들이 물에 빠지기도 하고, 멋지게 앞으로 나아가기도 했는데 체험학생 분들은 조금 무서웠는지 옆에 있는 밝은해 님에게 우리도 저런 것을 하며 물어보기도 했습니다.ㅎㅎ(저희가 타는 카약 중 그런 급류를 타는 카약은 있지만 사실 저희는 매우 평화로운 곳에서 카약을 합니다)
이론수업으로 기대를 한 층 더 불어 넣고 저희는 드디어 강변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점심 준비 당번이어서 늦게 가 초반에 강변에서 무얼 했는지 잘 모릅니다. 아마 구명 줄 던지기와 자가 구조법을 배웠을 것입니다. 다들 구명줄 던지기에 성공하니 시간이 마침 1시가 되어 점심을 먹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사발면 하나씩 들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 드디어 카약 타기!! 다들 패들 한 손에 쥐고, 배에 올라타 패들링을 시작하며 앞으로 나아 갔습니다. 그런데! 패들링이 잘 안 되는 학생들이 몇 있었습니다. 너무 팔만 이용하기도 하고, 배를 돌리지 못해 저~ 멀리 가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다시 알려주고, 칼리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나중엔 어느 정도 패들링이 가능해 졌답니다. 미래님은 댄서를 타보고 싶어 댄서에 타기도 했습니다.(댄서는 조종하기 어려운 카약으로 아직 저도 타보지 못했어요) 나무님은 가장 카약을 오래 탔습니다. 나중에는 급류 카약을 타고 열심히 패들링을 연습했습니다.
한 시간, 두 시간 정도 하니 다들 힘이 조금 빠졌는지 남학생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커다란 바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더키 카약을 물속에서 뒤집어 놓고 그 위에 올라가 힘 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힘 싸움에서 하봄님이 남학생을 모두 쓸어 버리니, 지켜보고 계시던 보리선생님께서는 “내가 가면 나뭇잎처럼 다 쓰러질 텐데” 하시며 혀를 차시다 보리선생님이 보다 못해 더키카약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니 보리선생님의 말이 딱! 하고 들어 맞았습니다. 내알학교 최강자인 하봄님 마저 휙 하고 쓰러져 물속으로 빠졌습니다! 보리선생님의 말씀이 사실이었습니다.
다이빙도 하고, 카약도 타고, 힘싸움도 해보고, 물놀이도 하고 등등 즐길 건 다 즐기고 오늘의 카약이 끝났습니다.
카약이 끝나니 다들 피곤 했는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드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을 정도로요.
저녁시간에는 칼리지 분들과 함께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산님의 “여기서 이렇게 공부해도 평범하게 대학을 갈 수 있나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2시간 가량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의 하루 일과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대한민국 매우 평범한 고등학생 우산님의 하루 일과를 들어보니 중학교 1학년인 하루님은 미래가 어둡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우산님의 하루 일과는 매우 빡빡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내일학생들도 질문 해 가며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벌써 마지막 밤이네요. 벌써부터 아쉽네요. 오늘 하루가 모두 잊지 못할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