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 없는 자기계발 날이었다. 정원에 앉아서 정원의 가치성에 대해 추구하려 마음 먹고 들뜬 걸음으로 기숙사 밖으로 나갔다.
바깥에 나와있는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공책을 펴 놓고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옆의 산 쪽에서 부스럭 부스럭 하는 소리가 났다.
어젯밤 밝은해와 함께 깊은 산 속에서 음산하게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들어버렸기 때문에 약간 겁먹었다.
여러 마리가 뛰어당기는 듯 했다.
소리는 점점 커지고 귀 바로 옆까지 들려오기 시작했다.
온 정신을 산에 집중하고 부스럭 소리를 따라 눈을 데굴 데굴 굴렸다.
다람쥐 두마리가 총총총총 뛰어나왔다..
나 잡아봐라를 하고 있었던 듯 싶다...
이 날 아침 다람쥐를 다섯마리 정도 봤다
조그만 것들이 정신 없이 이리 저리 뛰어당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겨우 손을 움직여 열심히 사진을 찍었을 뿐...
저 동그랗게 말린 등이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축 처진 꼬리도 너무너무 이쁘다ㅠㅠㅠ
저 쪼끄만 손과 발이 너무너무귀여웠다ㅠㅠㅠㅠ
숨은 다람쥐 찾기!
어디있을까요?
빼꼼
다람쥐로 아침부터 힐링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다람쥐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