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점심을 먹고 양치질 후 여유롭게 교실 복도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산호수님이 제 앞에서 '쥐!!!!'하고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와 동시에 조금 떨어진 곳에 자그마한 물체가 보였습니다. 저는 순간 긴장했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다 너무 작길래 '쥐라고? 살아있어요?' 하며 다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갑자기 정말로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반에 들어가있던 하태님과 푸바님을 불러 이 자그마한 녀석을 박스에 포획하는데 성공하였지요...
이것이 그 쥐의 사진인데요. 실물이 더 귀엽습니다. 맨날 계사에서 팔뚝만한 애들만 보다 보니 귀여울 수 밖에요.
이 애를 죽이자니 너무 귀엽고... 안 죽이자니 다시 들어올 것 같고... 고민하다가 저는 일이 있어 다른 곳으로 갔고, 세 분께서는 박스를 엄청난 보물처럼 안고 가시더니, 나중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풀어주었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플레이스 c에서 검은 물체가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몇 번 있는데, 걔가 얘였던가 봅니다.
그런데... 과연 맞을까요? 어째서 새끼 쥐가 건물 안에 들어와 있었던 걸까요? 플레이스 c에서 돌아다니던 쥐는 좀더 컸던 것 같은데...
어미 쥐가 저희 학교 안에서 새끼들을 낳고 있다면...?
귀여운 쥐였지만 왠지 오싹해지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