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place C, 수업을 복기하고 있는 학생들)
파동형 인간, 지금 이 순간 어떤 세계를 만들 것인가?
‘물리학적 관점에서 본 인간관’ 수업이 있었다.
요즘 ‘인터스텔라’ 영화를 본 후, 거기에서 제기한 여러 문제의식들에 연이어서 머리가 터질
듯한 많은 공부들이 진행되고 있다. 주경야독이라 할까? 흙부대집짓기를 낮에 하고 저녁 때면
자람지도 선생님 강의를 듣고 있다.
‘세상의 본질과 인간’이란 주제공부는 우리가 흙부대집을 짓든지, place C에서 매너와 예절팀이
활동을 하든지, 약속 지키기를 이야기하든지 언제나 연결되어 있는 공부란 것도 최근 들어 더
느껴가고 있다. 왜냐하면 바로 어제의 강의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인간이 최초의 생물활동이 진화한 과정에서 탄생하여 이제는 우주를 궁금해하기 시작하면서
우주적 책임을 자각하는 존재로까지 진화해왔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더욱 새로운 각성을 하게
한 건 다름 아닌, 인간이 바로 물리학에서 보는 빛의 성질인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지녔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이 파동성을 지니기에, 공간과 거리를 뛰어 넘어 ‘나’라는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언제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고, 서로를 느낄 수 있게 되고 변화의 방향(부정, 긍정)과 관계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니, 일상에서 ‘나’가, 우리가 일으킨 생각 하나, 마음 하나에 따라 우리가 짓는 흙부대집도,
나의 밥도, 교실도 달라진다 생각하면, 아니 내가 관계한 거시적 세계마저 달라질 수 있다 하니 일상이
거대한 세계의 다름 아니게 된다.
더욱이 인간이 이 모든 것에 관여하며, 생명의 진화 역사 위에 태어났다 하면 ‘세상의 본질과 인간’에서
'인간이란 ?, ‘무엇을 위한 존재인가?“라는 문제의식으로 당연히 나아가게 된다.
‘세상- 인간- 나’의 화두에서 오늘 일상도 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