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이상하리만큼 따듯한 날씨가 지속되다 겨울 추위가 서서히 찾아오는 요즘.
겨울의 마스코트라고도 할 수 있는 눈이 왔습니다!
즐겁게 눈 싸움을 하시는 두 분!!
복수로 눈을 다시 맞은 하태님과 도망치는 별님!
벌써 겨울이 되어 생애기획 시즌에 들어갔다는 게 정말 신기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겨울이 되고, 눈까지 온 것에 대한 소회를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하늘태양님께 말이죠! 그러면 그 리얼 100퍼센트의 인터뷰 현장을 가 보도록 합시다.
Q. 안녕하세요 하늘태양님!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하늘태양: 저야 뭐, 늘 비슷하지 않겠나요? 늘 별하늘님 생각하고, 별하늘님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는 하늘태양님의 얼굴에서 한조각의 진심을 찾아보려 노력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Q. 네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겨울이 됐는데 소감 한 마디만 해 주세요.
하늘태양: 겨울은 정말 좋아요. 눈이 와서 행복하고, 다만 안 좋은 건 샤워할 때 춥다는 겁니다.
Q. 맞아요 눈! 눈은 정말 좋지요. 그래서 생각난건데, 저번에 눈이 왔을 때 별님과 눈싸움으로 한바탕 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건 어떻게 된건가요? 천하의 내일학생들이 싸움을 했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하늘태양: 어디에서 들은 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런 걸 제게 물어보게 돼서 좀 안타깝네요. 음... 사실.., 이죠. 하아... 그냥 뭐 일방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Q. 아 별님이 먼저 일방적으로 한 것이다? 그러면 싸움을 하기는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하늘태양: 그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하겠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밝은해님: 잠깐만요. 그거 페이크 인터뷰 아닌가요? 기자님! 프라이드를 잘 지켜주세요!
하늘태양: 무슨 말씀이시죠? 경비원! 경비원!
(하늘태양님은 조금 동요하는 듯 보였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었다.)
Q. 흠. 네 계속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눈이 온다면 꼭 해 보고 싶은 것은 뭐죠?
하늘태양: 눈싸움이죠.
Q. 음, 그러면 혹시 또 별님이랑 싸우고 싶다는 말씀이신가요?
하늘태양: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요.
Q.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방금 전에는 눈싸움을 하고 싶다고...
하늘태양: 알아서 잘 해석을 해 주세요.
Q. 아 그러면 혹시 눈싸움으로 상대방을 눈으로 도배하여 '눈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하늘태양: 알아서 잘 해석을 해 주세요. 저는 별하늘님을 좋아 해요. 다 아는 사람이!
(하늘태양님은 말을 피하는 듯 했으나 내가 한 극단적인 해석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Q. 네...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늘태양님의 그 넘치는 센스를 빌려! '눈왔다'로 삼 행시 하나만 지어주기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늘태양:
눈! 눈알이 팽글팽글 돌아 내게로
왔!
다.
(보일러를 틀어놓았는데 갑자기 추워지는 듯 했다. 내일학생들의 창의력 테스트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Q. 음. 2프로 아쉬운 삼행시네요. 그러면 인터뷰 감사합니다!
하늘태양: 네~
(*본 인터뷰는 하늘태양님의 말을 조금의 왜곡도 없이 녹취 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렇게 하늘태양님의 말씀을 들어 봤는데요, 모두 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눈이 펑펑 와서 다 같이 엄청나게 큰 눈사람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따듯한 겨울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