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 제주편>
조금 더 활활 타오르는 살아 있는 기획서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다시금 3일이 주어졌습니다. 어제는 다시 수정한 기획서 불통과 소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서귀포 올레시장에 가여서, 세상의 본질과 인간, 그리고 나에 대한 발견을 하도록 하라는 소식도 함께 받았죠. 그리고 어제 학생들의 아이디어 발견과 소감을 토대로, 오늘 아침 9시 우리에게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 시장으로 가서 사고 싶은 물건 한 가지를 사고, 오직 자신만이 팔 수 있는 것 한 가지를 발견하라!’
아침에 저 카톡을 몇 번이나 읽어봤는지. 저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시장은 제주도 내에 있는 이마트, 홈플러스, 올레 시장, 구멍 가게 등 모든 시장은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어제부터 우리의 공식적 일정이 시작됐다고 볼 수가 있겠죠? 비록 기획서가 통과되고 난 일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슴은 두근두근 설렜습니다.
오늘 미션 수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임할 것!’ 이었습니다. 학생들 모두 잘 즐겼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장은 각 반씩 세 군데를 다녔습니다. 이마트, 컨벤션 센터 안의 면세점, 그리고 올레 시장 혹은 중문 오일장.
3인 1조로 서로 10m씩 떨어져 걸어갔는데, 서로 모르는 척 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각자가 각자의 미션에 열심히 집중했죠. 중간 중간 맛있는 것도 많이 사 먹었습니다. 간식은 1인 당 1만원씩 쓸 수 있었는데 이 간식을 산 사유가 3가지 있어야 했죠. 그리고 그것의 만족도도 평가해야 했습니다. 간식은 언제나 생각 없이 막 사먹었는데, 오늘은 많이 달랐습니다.
학생들은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둘러 보던 마트에서 이것 저것 고민하느라 고생깨나 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마트에서 내가 살 물건에 대한 사유와 이것에 따른 세 손가락 원칙을 고민해보는 학생들은 우리 말고 없겠죠? 오늘은 마음 속에 미션. 즉 목적을 지니고 다니니 어딜 돌아다녀도 공부가 됐었던 것 같았습니다. 정말 의미 있는 시장 투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