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발견과 재창조 프로젝트 시작 전, 1020 하자마 페스티벌 자금을 보탤 겸,
또 여러가지를 배울 겸 '산삼을 찾아라'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72 디베이트는 시즌 1로, 공부시간으로 가져서 1차 마치게 되었구요!)
일월산과 이 근처 지역이 원래 산삼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고들 하지요. 10년 한 뿌리만 캐도 몇 백만원은 족히 넘으니까 정말 큰 것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고...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저희는 열심히 산을 탔지요.
그런데!!
산삼을 캤다면 온동네 방네 소문이 났을 텐데 왜 잠잠하나... 싶으실수도 있겠네요.
맞습니다... 이틀동안 최선을 다해 산을뒤졌지만 도대체 산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희는 자연과 교감하고, 주위에 널려있지만 몰랐던 산야초와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틀의 산행 전 공부하는 시간에서 많이 알게 되었구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요.
그 일주일간의 현장을 공유합니다!
<산삼에 대한 강의를 해 주시는 한섬쌤>
먼저 팀을 나눠 공부를 하고, 필요한 준비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삼바팀: 하늘태양, 밝은해, 하늘바람, 미래, 정민
삼매경팀: 별, 별하늘, 하늘봄, 하늘사랑, 푸른바다)
<산양삼(산에 씨를 뿌려 거두는 산삼)을 사오신 한섬쌤. 자연산이 저 크기면 몇 백 만원이다.>
<1만원짜리 1년생 새끼삼을 모두 시식해 보았다. 더덕이랑 비슷한데 인삼맛... 향을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산에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준비물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규칙이 필요한지?
다쳤을 때 대처는 어떻게 할지 등등을 열심히 짜고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심마니(산삼캐는 사람들)이 산에 들어가기 전 한다는 '입산제'도 기획을 했지요.
내일학생들만의 입산제를 위해 노력했답니다!!
<각 팀이 그날그날 돌 코스도 함께 짜 보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출발하는 날.
입산제로 산에게 쓴 편지를 읽고, 자연명상을 하고 함성을 지른 후 출발했지요.
<산의 나무에게 포옹을 하며 명상하고 있는 하태, 정민>
<가 봅시데이. 화이팅!!>
산에 올라가서는....
저희 팀은 이상하게 엄청 힘든 코스로 가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없는 길을 계속 개척하면서 나아갔구요.
그렇게 했는데! 산삼은 없더라고요... 산삼아 어디있는거니...
산삼이랑 똑같이 생긴 식물인 오가피만 계속 보여서 '어!?! 산삼 아냐?!'하고 착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운데를 보시면 정말로 산삼과 똑같이 생긴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오가피...>
그렇지만 산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기분만은 짱이었습니다.
산에서 둘러앉아 점심 먹는 것도 좋았구요!
<길을 잃어 다 함께 회의중..ㅠㅠ>
그렇게 끝나고 돌아와서는 다 함께 그 날 그날의 성과들을 발표했습니다.
더덕을 굉장히 많이 발견했고, 겨우살이나 부처손, 잔대 같은 귀한 약재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삼바팀은 개복숭아를 잔뜩 따와서 청으로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산삼은 못 캤지만 저도 이번에 가서 더덕 구별법만은 정말 확실해 배워왔습니다.
땅에서 더덕뿌리를 캘 때의 그 향기가 어찌나 좋던지 피로가 싹 잊혀지더라고요!
푸바님은 거의 17년쯤 된 더덕을 캐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하바님이랑 하봄님은 산에서 걸어다니는게 아니라 날아다녔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해발이 높거나 산삼이 잘 나오는 곳에 가서 정말 캘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