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가을, 창원, 마산에서 열린 [조각비엔날레]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곳보다는 규모가 작게 느껴졌지만, 그 어느 비엔날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기자기한 골목 안 풍경이 눈길을 끌었더랬어요.
꼬불꼬불 골목길, 미로처럼 복잡해보이는 그 길을 안내해주시던 해설사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길을 잃지않고 무사히(^^) 잘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그곳 터줏대감이신 해설사 선생님께서 자신의 아담한 공간에 초대해주셔서 커피 한 잔을 대접받고, 짧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답니다.
저희는 이렇게 좋은 곳을 안내해주신 감사의 뜻으로, 우리 학교에서 생산하는 달걀을 보내드렸는데, 며칠 전 이런 좋은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김경년 골목해설사님이 경남도민일보에 올리신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창원은 또 가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김경년 해설사님과 한컷)
[발언대]창원시 창동 골목해설사의 행복한 이야기
지난 10월 6일 여느 평일 날, 4인 가족이 조각비엔날레 전시작품을 둘러보려고 이곳, 창동예술촌에 방문했다. 긴 시간을 허락하고 여행을 떠난 마음으로 오셨던 분들이라 반갑게 맞이하면서 창동 골목여행을 안내했다.
빈 점포를 이용한 예술촌 갤러리에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작품 안내와 함께 창동 골목 곳곳에 흩어져 있는 지난날 창동의 오래된 맛난 이야기와 현재 골목 속에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는 다양한 입주 작가들의 공간과 작품들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이 있었다.
그 가족들과 헤어지면서 작은 소감을 기록하면서 경복 봉화에 있는 내일학교(대안학교) 교장 선생님 가족임을 알게 되었고 창동예술촌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던 그분으로부터 달걀을 보내겠다는 말씀의 기억을 잊어버렸는데 어제 달걀이 도착했다는 택배 아저씨의 전화를 받은 순간, 누굴까 했었는데 바로 그분이 내일학교 농장에서 생산되는 달걀 1박스를 선물로 보내주시었다. 너무 감사하였다.
2014년 2월부터 시작된 창원시 첫 골목해설사로 일하게 되면서 누군가 해설을 부탁하는 전화만 있으면 쉬는 날 혹은 늦은 저녁시간도 마다않고 무조건 달려나와 창동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은 참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고 있기에 골목해설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창원시에 가장 감사함을 인사드리며 그동안 전국, 지역에서 만난 많은 사람에게도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창동, 처음 만나게 되는 작은 여행길의 사람들에게 그냥 여행자(방문자) 혼자의 발길로 만난 창동예술촌과 골목해설사의 안내에 따른 이야기가 있는 골목안내는 저마다 남겨진 기억과 여운으로 이곳을 다시 기억될 수 있도록 오늘도 골목골목을 누비며 골목해설사는 행복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 내일학교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한 달걀 자알~ 나누어 맛있게 먹겠습니다.
/김경년(창동 골목해설사)
창원 하고도 창동 시장 골목 예술촌 꼬옥 들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