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30분. 착하고, 또 착한 두 학생은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는 공양실로 달리기 시작한다. 쓰고있던 헬멧과 다 헤진 장갑을 벗어 던지고는 달린다.
이 학생 둘은 공사장에서 활기를 불어다 주는 역할을 하는 병참이다! 병참이란 땀으로 얼룩지고, 흙으로 범벅이된 공사장에 잠깐의 휴식과 활기를 불어다 주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게 둘은 후다다닥 달려와 주전자에 물을 가득 채우고,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들고 쟁반위에 차곡히 컵을 쌓은 뒤 다시 공사장으로 달려간다.
▲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미숫가루가 될 지고민하는 착한 병참들
축 처진 공사장 옆 파릇파릇하고 활기 넘치는 내일 나무 밑에서는 준비한 참들이 예쁘게 자리를 잡는다. 그러고는 병참을 큰 소리로
"참 드시고 하세요~" 를 외친다.
땀과 힘듦으로 가득 찬 공사장에서는 그 한마디로 활기가 돌기 시작하고 웃음이 피어난다. 사람들은 잠깐이지만 행복했던 시간을 가지고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 아이스크림 하나로 행복해 하는 시진선생님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