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마다 Place C에는 전교생(?)이 모입니다.
2월 말에 진행될 과제 발표 연습을 하는 것인데요.
저녁 7시에 시작되는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고, 8시 40분부터 진행하는 내일문화의 날 준비 토론도 마친, 밤 9시 30분부터 진정한 의미의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됩니다.
2월 27일에 예정된 과제 발표 "나와 자동차"를 준비하는 것인데요.
각자 내용을 준비해서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입니다. 주제가 쉽지 않은데다, 관련된 여러 공부를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이라 학생들은 모두 모두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일학생들은 이번 과제발표를 한번에 모두 통과하고 싶은 마음에, 준비한 내용을 실전처럼 앞에서 예행연습을 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로 했는데,
시간을 아무리 찾아도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밤 늦은 시간밖에 없어서, 밤 9시 30분부터 거의 11시까지 발표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자람도우미로서 발표를 보면서 코멘트를 해주고 있는데, 이 시간은 저에게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과 감사를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 모두 열심히 경청하면서 발표자의 발표 내용부터 몸짓, 표정, 발성 등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격려를 해주면서 말이지요.
참 자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나만 발표 잘 해야한다가 아니라, 모두가 서로 도와 함께 성장 한다는 그 마음이 정말 잘 보였습니다.
하늘태양님은 자람도우미쌤들이 없을 때 발표 연습을 한 것이 못내 서운했는지, 특별히 요청하여, 발표를 한번 더 해보는 열정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덕분에 기숙사에 올라온 시간이 밤 11시 15분이었지만, 저는 정말 가슴 뿌듯했어요.
이렇게 자율적인 요청으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학교!
그게 바로 내일학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