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AM
띠리리리~ 띠리리리리
아침7시 나의 머릿속에서는 생각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알람소리를 들은 그 순간 부터 나는 이미 오늘 하루 동안 쓸 연료를 벌써 부터 마구 마구 태운다.
바깥 기온부터 해서 울력을 어디에 배치를 받아 일찍 끝나는지에 대한 것 까지 나는 이불 속에서 아침울력을 그려본다. 계속해서 그 이후 일정들이 또 머릿속에 그려진다. 울력을 마치고 방에 돌아오면 다시 학교갈 준비를 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다 나보다 먼저 등교차에 오른 사람들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나는 또 마음이 급하게 준비를 한 다음 방에서 급하게 신발을 구겨신고 뛰어나온다. 혹시나 빠트린 물건이 없나 확인하며 등교길에 오른다.
벌써 이불 속에서 나는 하루를 다 살아버린다. 출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얼마 주어지지 않은 자기주도 시간에 나는 생애기획을 작업해야 하고 오후에는 요즘 시작한 근로장학인턴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근로 장학 인턴이 끝나면 곧바로 화목반 회의가 열리고 그것이 끝나면 저녁 시간이 된다. 그러면 어느새 해가 저물어 깜깜해진다. 내가 오늘 하루 했던 일들을 돌아보면 토막토막 단편적인 기억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잘 지내었는가? 그러다 보면 나의 마음이 어느새 지쳐 있다.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해보자. 나는 걱정과 불안함으로 가득 채워버려 곧 하루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된다. 매일 매일이 밝고 찬란한 하루를 살고 싶어도 그것이 쉽지 않아진다. 벌써 나의 머릿속에 어제와 같은 하루가 그려졌는데 어떻게 내가 묵직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는가?
나의 미래를 상상하고 그 진로를 나아가려고 한다. 잘 보이지 않고 불안으로 가득한 미래는 나를 나아가는데 방해를 하게 만든다. 쓸데 없는 걱정이라고 혜원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오지도 않은 미래를 가지고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것은 쓸데 없는 걱정이다. 하루를 묵직하게 사는 것에 걱정과 불안은 필요없다.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도 필요없다. 이 무거운 것을 탈피하고 나는 날아가야한다. 몸을 가볍게 날쌔게 만들어 나에게 한계를 지어주면 안됀다.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생애기획에서도, 나의 역할들에서도, 나의 생활 속에서도 모두 불안과 걱정이 나를 그렇게 느끼도록 만든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가리고 객관적으로 바로보기 힘들게 만든다.
찬란한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나를 망치는 불안감과 걱정을 던져 버린다. 그리고 하늘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