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요즘 다들 생애기획을 하며 바쁘다. 나도 역시 생애기획을 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책으로 만드는 작업도 힘들지만,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더 힘들다. 2015년이 새로 왔고, 2014년이 지나가버렸는데 2014년 동안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나 싶다. 매년 생애기획을 할 때는 한 해를 돌아보며 과거에 했던 행동이나, 쓴 글들을 보면서 별다른 생각 없이 만족하며 한해를 마무리 하였다. 하지만 이번 해는 좀 다르다. 2014년 초에 진행했던 마음빛그리미 갤러리 프로젝트에 쓴 보고서, 그외 많은 글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드는 생각이 참 묘하다. "내가 왜 글을 이렇게 썼지?" "글들이 너무 부정적이다" "이것 때문에 못했다, 저것 때문에 못했다 라는 글이 너무 많네" 글들을 읽어보며 정말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왜 이렇게 스스로에게 부정적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도 그런 모습을 보며 지금 나는 무엇을 변화 시켜야 하는지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 때의 사진을 보며 지금의 나를 보니 많은 것들이 변화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도 참 많이 변했지만, 가장 많이 변화한 것은 바로 '인식'이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러한 일들을 하는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러한 인식들을 생각 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에는 스스로 인식을 하지 못 해서, 아니면 방치해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해서. 2014년 동안 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안에서 수 많은 일들 속에 휘말려 버리고, 휩쓸려 버렸다. 그랬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요즘, 제주에서 나의 2014년 생애기획을 보고 후원해 주고 싶다고 하신 분이 계셨고, 5만원이라는 후원금을 받게 되었다. 나는 그 돈을 받고 2014년이 휙 그려지면서 너무 슬펐다. 나의 모습은 후원받을 모습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그 후원금의 의미를 '희망'으로 두었다. 2015년에는 2014년을 인식하고, 끈질긴 성찰을 통해서 정말 많은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게 되었다.
2015년은 그 다짐을 시작으로 희망을 품고 변화를 일궈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