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학교에 눈이 내렸습니다. 새하얀 눈을 보면 마음이 포근해지면서 동심이 되살아 나지 않나요? 괜히 눈사람이 만들고 싶어지고, 눈싸움을 하고 싶고.. 내일학생들과 심화, 체험학생들은 그 끓어오르는 동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본능에 이끌려 눈밭으로 뛰쳐나가게 됩니다. 달빛님의 손은 자연스럽게 눈을 향해 가고, 자연스럽게 밝은해를 향해 던지게 되어 있답니다. 12월 20일 토요일 눈이 내리던 날, 내일학교에서는 눈싸움이 대판 벌어졌습니다.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달려가는 달빛 학생
눈싸움이란.. 서로간의 친밀도가 높아짐과 함께 자칫 원수지간이 될 수도 있는 오묘하고도 신비로운 일입니다. 눈싸움에는 선후배라는 말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사제지간이라는 말의 의미가 없어지게 되죠. 저는 그 날 내일학생 여러명이 내일 칼리지 한 명을 가운데 두고 끊임 없이 눈 덩이를 날리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그 내일 칼리지 분이 나래 님이라는 건 비밀입니다.)
눈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내일학교 운동장에는 와 와 하는 고함 소리와 비명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귀로만 들으면 초등학교의 운동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죠. 가슴팍에 손수건 대롱 대롱 달고다니는 어린애들이 엎어지고 깨지며 노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답니다.
하루 선생님께서 정말 정말 즐거운 듯이 눈덩이를 던지며 노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귀여운 어린아이 모습의 어른 하루쌤, 빨개진 볼이 뽀인뜨!
눈싸움이란 건 그 사람의 어린아이 같은 면도 모두 끄집어낼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입니다. 갑자기 눈싸움이 하고싶어지지 않으신가요?!
어떠세요?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세요?
내일학교의 눈은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같이 눈싸움해요!!
정말 모처럼 신명나게 노는 모습 좋았습니다. 사진 찍느라 뒤늦게 가보니.. 파하는 상황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