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새롭게 시작된 홈페이지의 아주 재미있을 코너 '뉴스 말말말'의 기자 별하늘입니다. (제목은.. 좀 더 생각 해 볼 예정입니다..ㅎ 의견도 받아요ㅎㅎ..)
바로 어제! 저와 하사님, 하봄님, 그리고 푸른강 선생님은 경상북도 영천으로 왔습니다.
왜냐! 앞으로 학교에 승마장이 들어온다는 것은 모두 아시죠?
그런데 말이라는 게 엄청난 공부를 필요로 합니다. 하루에 한 마리당 1시간은 몸을 풀어줘야 하지 않나...
한마디로 말하면 '운동선수인 아기'를 키우는 것과 똑같다고 교관님께서는 비유를 하셨지요.
그만큼 몸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고, 운동도 시켜줘야 하고 아기처럼 손이 많이 가는 것입니다.
(곧 학교로 오게 될 말 '조이너캡틴'. 어제 몇 주 만에 상봉했습니다.)
그런 500kg짜리 아기가 우리 학교에 3마리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내일뉴스 '말보러갔다 말 사고 온 우리들' 참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죠. 승마장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마추어인 우리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그래서 학교에서 대표로 이렇게 네 명이 한 달간 말에 대해서 '관리가 될 정도'로 배우고 오기로 한 것이죠!
그것도 우리의 3마리 마馬님들이 있는 영천 운주산 승마 휴양림으로 말입니다!
자 그래서 오늘 드디어 대망의 첫 날이 시작됐습니다.
사실 첫 날이라 가르쳐주시는 분들께서 좀 차가울 수도 있고, 할 게 엄청 없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각오를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너무 잘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승마체험을 도우며 말끌기를 하고 있는 하봄님.)
오늘 배운 것들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 말 끌기
- 승마(경보)
- 안장/굴레 채우기
- 조마삭(원형운동) 하기
- 말 빗기기
- 말 기초이론수업
등등!
(경력 6~7년차인 중3 학생이자, 핑크팬더의 전 마주. 어리지만 저희에겐 대선배님이시고 배울 것도 엄청 많습니다.)
배우는데 생각보다 정말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시니까 말 하나하나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것도 기억해야지, 저것도 기억해야지 머리가 엄청 바쁘게 돌아가고요!
오늘은 첫날이니까 간단하게만 쓰고, 다음에 쓸 때 조금 더 자세한 배운 내용들을 적도록 할게요.
일단 오늘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아무래도 저희 말인 '핑크팬더'를 데리고 한 조마삭을 배운 것이었습니다.
조마삭이란 가운데 사람이 줄을 잡고 말을 원형으로 돌리는 운동입니다.
정말 신기한게, 말을 많이 타면 저 말이 나에게 집중을 하고 있는지, 달릴 때 어떤 근육을 쓰고 있는지 등을 전부 다 느끼게 된답니다.
오늘도 조마삭을 하는데 신호 하나로 경보가 되고 구보가 되고 말이 빨라지고 차분해지고 그렇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도 나중에 말과 교감하고 말의 상태를 바로바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수준까지 도달하고 싶습니다!
(조마삭 준비를 하는 핑크팬더와 노교관님)
조마삭을 하게 되면 말의 근육을 풀어줘서 안전한 기승을 할 수 있게 하고 운동도 시켜줄 수 있습니다.
40분 정도 진행을 하는데, 하면 할 수록 말의 뻣뻣한 목근육이 이완되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신기한 건 조마삭이 끝난 후 말이 신나서 모래에 뒹굴고 뛰어노는 모습입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동영상 촬영을 했어요.
네 그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고.. 수많은 것들을 벌써부터 많이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첫날이고, 또 너무 추워서 현재 몸이 많이 피곤한 터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마방관리를 주로 하게 되는데요,
생각보다 지독한 말똥냄새와 열심히 씨름하게 될 것 습니다.
오늘은 사진을 생생하게 못 찍은 아쉬움이 있지만 이틀 뒤 더욱 생동감 넘치는 기사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상 '뉴스 말말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