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20-01-22
작성자: 마음
별구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수요일 팀은 죽은 문화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생각해볼 주제는 ‘존중’입니다. 내일학교에서 존중이란 어떤 걸까를 생각해봤을 때 정의는 ‘그 사람만의 무언가를 인정해주는 것’이 존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긴 모습, 그 사람의 의견, 그 사람이 아픔을 느끼거나 기쁨을 느끼는 것 까지도. 그리고 그런 존중은 행동, 눈빛, 말투에서 까지도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주의 깊게 봤던 건 칭찬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어떤 걸 잘하거나 칭찬받아야 할 상황에도 질투를 하더라고요. “잘 했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은 데”라고 하던지, 다음 번에 실수를 했을 때 과장되게 부풀려서 “너는 이런 걸 못 하잖아”라고 하는 걸 많이 봤던 것 같아요. 내일학교는 존중을 중심 가치로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안 좋은 말을 들었을 때 자기 비난을 많이 하더라고요. 다른 학생들이 그런 모습을 많이 봤고, 저 스스로도 그런 걸 느꼈습니다. 자존감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과도하게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위축하는 경우가 많아요. “너는 안 그랬냐?“ 라며 자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좀 더 소극적인 사람들은 하루 종일 기운이 없거나, 참거나, 울어버리거나. 결국 상처를 받는 건 자신의 내면의 어린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시면서 “내면의 어린 아이를 보듬어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잘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신 안에 있는 상처받은 어린 아이와 대화하기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칭찬, 보상 행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뇌에서는 신경 전달 물질을 활용해서 몸 전체에 좋은 에너지를 확산시키는데, 나에 대해 보상을 받거나 칭찬, 행복이 남았을 경우 좋은 기억을 심어준다고 합니다. 이런 보상 행위를 칭찬이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개를 훈련시키는 것처럼 자신을 보듬어 주기 위해서는 칭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보상으로 뭔가를 맛있는 걸 사먹는다거나, 치킨을 먹는다거나 하는 보상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칭찬은 돈이 들지 않잖아요. 그래서 칭찬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칭찬도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혼자 있을 때와 여러 명이 같이 있을 때가 다른 것 같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다른 사람과 교감을 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 할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안아 주는 자세를 취하면 몸이 반응을 한대요. 한 번 해볼까요? “잘 했어”, “잘 했다”고 말하면서. 스스로를 안아주세요.
그리고 여러 명이 칭찬해주는 것. 여기서 부터는 여러분들이 참여를 해 주셔야 하는데 서로 칭찬을 해주는 좋은 기억이 많이 없는데, 개인으로는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칭찬받은 기억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상담을 받았을 때, 너무 힘들었는데 잘했다는 말을 못 들으니까 왠지 서운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후로 내일학교 안에서 뿌듯한 시간이 없었고 자책을 많이 했어요. 고운 선생님이 제 표정을 보시더니 면담을 하자고 하셨어요. 그 때 딱 한 마디가 왔는데 많이 애썼다는 말을 들었어요.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이상입니다.
봄: 저는 내일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이 두 가지가 있는데 김장 때 장점을 찾는데 약간 울컥하면서 마음에 남고 힘이 됐던 것 같고, 학생 운영 위원회에 자원을 했을 때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좋고 멋있다고 했던 게 저에게 계속 동기 부여가 되는 칭찬이었던 것 같습니다.
맑음: 칭찬이라고 하기에는 뭐 한데 마음님이 저에게 방에서 힘들었다고 얘기하니까 많이 “애썼어요” 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시진 선생님: 제가 최근에 오디오 북으로 들은 강의보다 방금 별구름님이 준비해온 게 더 괜찮은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이 자기 재능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어요. 진짜 괜찮았어요.
저는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농장 전화를 받는데 주로 받는 전화가 달걀이 깨졌다거나 뭐가 안 좋다거나 그런 거에요. 그럴 때마다 좀 마음이 안 좋아요. 그런데 저번에 포럼에 와 주신 방세윤 선생님께 저희 닭을 보내 드렸는데, 그 분이 일이 바쁘시니까 친청 엄마께 달걀과 닭을 보내 드렸어요. 며칠 뒤에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가 백숙 했으니까 오라고 해서 와서 백숙을 먹었는데, 친정 어머니께서 나중에 내일학교 닭이라고 알려 주셨대요.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맛있는 것보다, 어머니가 닭을 너무 좋아 하시더래요. 오리집을 하시는 분인데도 불구하고 닭 백숙을 막 맛있게 드셨다고 하셨는데, 그 분은 자기 어머니가 맛있게 드시는 게 제일 좋다고, 너무 고맙다고 하셨어요. 별개 아닌데도 저녁 내내 그게 기분이 좋은 거에요. 정말 너무 좋고 기뻐해주고 전달해주니까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선물을 드렸지만 더 많은 걸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별구름: 말씀 안 하시는 여러분들도 자신이 칭찬, 보상 받았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남을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분야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의 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것들을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준비해본 컨텐츠이고요, 앞으로도 조금씩 준비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장점 찾기 시간을 기획했는데 잘 안 됐죠? 그래서 저희 수요일 팀에서 추진해보겠습니다.
청우: 가정학습 계획서 안 쓰신 분 있나요? 8시 30분까지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시진 선생님: 고운 선생님께서 남학생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입니다. 기숙사가 깨끗하지 않으면 떠오르는 아침 해가 아니라 지는 해를 보면서 집에 갈 수도 있다는…… 오늘 고운 선생님께서 저녁 9시에 오신대요. 그 전까지 깨끗하게 준비를 해야겠죠? 사실 저도 청소라는 말이 너무 힘들어요. 청소를 안 하면 혼나는 그런 정서적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근데 제가 어디서 봤는데 그 사람은 방을 재부팅 하는 개념으로 청소를 한대요. 잠깐 무언가를 썼다가도 재부팅하는 거에요. ‘이건 청소가 아니라 재부팅이야!’ 하면서. 뭐든지 억지로 하기 보다는 뇌를 속여서라도 즐겁게 하는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아봐요.
맑음: 제가 오늘 플라잉 디스크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러서 운동 참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봄: 제가 가정학습 다녀와서 목, 금을 할아버지 팔순 잔치로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열정: 저도 가정학습 계획서를 작성해야 해서 운동 참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별구름: 더 이상 공유사항이 없다면 이상으로 묵상을 하고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