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미션/성찰일지]
* 한꺼번에 올라갑니다!
2019 03 08~ 2019 03 13
2019 03 08
거울대화
새벽님, 오늘 하루 많이 힘이 들었어요. 답답하고,서운하기도 하고... 잘 이겨내고 발표 잘 마무리 하셨습니다. 발표만 무사히 잘 끝나면 보스턴 고사리 사기로 약속했었죠? 저에게 주는 선물로 구매해볼까요? 아직은 조금 추우니까 율마가 더 좋을 것 같아요. 몬스테라도 잘 크고 있으니까 이번에도 잘 길러봅시다. 청명원 공간이 더 맑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에세이도 잘 마무리했고...음, 내일 대담을 위해서 푹 쉬고내일 봅시다. 잘 마무리 하셨어요.
청명원청소
몸은 무거웠지만 말끔하게 청소한 공간은 가벼웠다. 잘 하고있다. 잘 하고있다.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서 닦아주었다.
2019 03 09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첫 말씀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여자의 군자상은? 이라는 질문이 동동 머릿속에 떠다녔는데, 어떤 방향으로 갈래를 잡고 추구를 시작해볼지 내 나름대로 고민이 있어야할 것 같다.
요즘은 작년에 읽었던책을 다시 읽고, 읽었던 책도 다시 읽는다. 타샤 튜더의 정원은 항상 새로운 영감을 주는 것 같다. 봉화보다 더 추운곳 인 것 같은데, 참고하여 이번 정원에도 쓴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마음이 노곤하게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거울대화
새벽님, 오늘 대담 열심히 들었지요? 간만에 복기도 진행했는데 열심히 잘 진행하셨어요. 간만에 푹 잘 수 있는 기회에요. 따듯한물로 씻고, 운동도 하고, 따듯한 물도 한잔 마시고, 옷도 보송보송한걸로 입고 잡시다. 내일은 벽지 다 뜯어내고 곰팡이 닦아야하니까...힘내는 걸로 해요. 잘자요.
청명원 청소
열심히 움직이고 열심히 자자 라는 생각으로 몸을 움직였다. 청명원에 있는 난이 잎 끝이 자꾸 갈색으로 말라가는데 뭐가 문젠지 고민이다. 뭘 해줘야 좋아할까? 오늘 읽은책에서는 뿌리에 물 닿는걸 정말 싫어한다는데 어떻게 해줘야 살아날지 고민이 됐다.
2019 03 10
보슬보슬 내리는비가 이제 봄비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
느지막이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연꽃 씨를 갈았다. 하보님과 열심히 사포로 갈아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자연상태에서 연꽃 씨는 발아할 수 있는걸까? 이렇게 갈아줘야만 자라는 이유는 뭘까? 딱딱한 껍질은 사람의 마음이랑도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벽지를 뜯어내니 이상한 냄새도 나고, 곰팡이도 되게 많았다. 열심히 닦고 갈아주고 말려주고를 했는데 세척을 갔다오고 나서도 계속 진행이되었다. 몸은 녹초가 됐는데 잠은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다.
세척을 하다보니 작은 달걀은 쉽게 레일사이로 빠져서 깨지는 것 같았다. 손 쓸틈 없이 쇽 빠져서 깨져버리는 바람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거울대화
새벽님, 오늘은 푹 쉬었나요? 그림도 집중해서 그리고, 책도 좀 읽고, 여유롭게 보낸 하루인 것 같아요. 벽지 뜯어내는 작업은 언제 끝나나 막막했는데 그래도 하다보니까 되긴하네요, 잘 하셨어요. 푹 쉽시다. 조금 지치긴해요. 내일 잘 일어나야할텐데요.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내일은 한주의 첫날이니까 잘 보내봐요. 오늘도 애쓰셨어요.
청명원 청소
벽지를 다 뜯어내고 곰팡이를 없애니 시간이 너무 늦었다. 약품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 물건정리만 간단하게 진행했다.내일은 두배의 동력으로 더 열심히 움직여야할 것 같다.
[2019 03 11]
3개월미션
4시 쯤 잠깐 졸았던게 눈떠보니 지각이었다. 올해들어 아팠을때 빼고는 한번도 지각한 적이 없는데 좀 당황스러웠다. 시계를 잘못본 줄 알았다.
사실 어제는 일찍 자야하는데 하고 눈을 감았는데 그상태로 눈만 감고있는 밤이 계속 이어졌다.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잤다. 사실4시까지 였던 것 같다. 어제 너무 푹잤던걸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조금 고통스러웠다. 막 화가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짧게 짧게 잠을 잤던 것 같기는 한데 몸이 너무 무거웠다. 오늘은 피곤한 몸을 잘 다독이는걸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오늘화장실은 더 더러웠던 것 같다. 쉼의날동안 관리를 해주지 않아서 였던걸까.. 더 열심히 청소하니까 좀 뿌듯했다.
거울대화
새벽님, 어제는 너무 푹 자고 일어나서 잠이 안왔던 것 같아요... 오늘은 운동도 좀 더 해보고 자볼까요? 몸을 최우선으로 챙깁시다. 몸은 조금 무거운데, 조금 무뎌진 느낌말고는 크게 힘들지는 않아서 다행이에요. 오늘도 잘 보내봅시다. 한주 첫 시작이니까 잘 보내구요, 오늘 자기계발 잘 진행했지 않았나요? 벌써 그만큼 그렸어요. 더 힘내보면 완성은 그렇게 멀지 않을지도 몰라요.
저녁이에요, 오늘 하루 성찰해야할 부분 알고있지요? 좀 더 너그럽게 바라봅시다. 운동을 그래도 했으니 다행이에요. 오늘은 몇개를 좀 더 해봤는데, 푹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밀렸던 스사프도 다 올렸고, 오늘하루 잘 보냈던 것 같아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청명원청소
청명원에 과자나 차를 조금씩 거실에 두곤했는데, 다른 분들도 하나 둘씩 나눠주시는 것 같다. 오늘은 청포도 사탕이 들어있었고, 저번에는 카스테라 빵이 있었다. 청명원 표 사랑의 바구니가 됐으면 좋겠다. 자림 선생님께서 새로운 식물들도 들어어오셨다. 나도 살 생각이었는데 푸릇푸릇해지니 좋은 느낌이다. 약간 뿌듯하기도 하고 오늘은 기쁜마음이 들어 더 정성스럽게 청소를 진행했다.
[3개월 미션]
2019 03 12
하루종일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아 민주주의를 위한 안내서만 열심히 팠는데, 같은 한국말인데도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아서 책에 달려있는 주석과 사전을 몇번을 들여다보고 다시 생각하다보니 진도가 느렸다. 기본지식이 없으니 배경을 이해만 하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탄식처럼 어렵구나..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두번은 읽어야 이해가 될 듯 하다.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 더, 더, 공부해야할 것 같다.
거울대화
오늘은 잘 일어났나요? 요즘 꿈이랑 현실이랑 구분이 힘들정도로 생생하네요, 잠을 잘 자고싶다 라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이 되는게 아닐까요, 새벽님? 원래도 그리 깊게 자는편이 아니어서 더 마음이 그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요. 자기전에 하는 운동을더 늘려봅시다. 오늘 하루 책읽기 힘내구요. 잘 할 수 있어요. 정직하게 책 읽는 하루를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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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한권을 다 읽었어요, 머리가 아프지요? 중간에 다른책들도 좀 곁들이면서 보긴했지만... 초반에 방향을 잡지 않고 독서를 해서 그런지 헤메더라구요. 그래도 포기하는 일 없이 저녁까지 꾸준하게 독서 잘 하셨어요. 음 그거랑...독서감옥이 되니까 운동이 소홀해 지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하면 잠도 더 잘오고, 몸이 가뿐해 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운동을 좀 해보고 자볼까요? 40개만 딱 해보는거에요, 잘 할 수 있어요.
청명원청소
보통 자기전에 청소를 진행한다. 자기전 루틴으로 마지막으로 거실을 치우고 자면 상쾌한 느낌도 들고 좀 더 기분이 좋아서 점호전이나 점호가 끝난 후 진행을 하는데, 늦게 청소를 시작하면 주무시는 분들이 많아 보통은 청명원 거실불이 꺼져있곤하다. 안보이면 안보이는대로 문풍지 틈으로 나오는 우리방 빛에 의존해서 닦아내곤하는데, 아예 불이 꺼져있으면 안보여서 더듬거리기도하고, 특히 오늘은 뭐가 많이 툭툭 걸려서 넘어뜨릴뻔했다. 더 깔끔한 청소를 위해 불을 켜도 괜찮을까..? 다들 푹 주무시는 것 같은데 괜히 계시는 분들을 깨우게 되는 건 아닐지 조심스럽다.
[3개월 미션]
2019 03 13
분명 오늘 책을 열심히 읽고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아직도 나는 나를 평가하고 남을 의식적으로 재단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직하게 활동해보자, 나에게 너그러워지자. 의식적으로 나에게 말하고 부정적이거나 날카로운 생각을 피하려 하지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힘이 쭉빠졌다. 아직도? 라는 말이 머릿속에 빙빙 맴돌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두달은 짧은 시간이었을까 긴 시간이었을까? 속상하고 꼬리를 무는 생각에 빠져서 집중도 하지못하는 상황에 거부감을 느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거부감도 어느정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거울대화
새벽님, 오늘은 조금 스스로에게 힘든 하루였습니다. 아직도 내 안에 누군가를 평가하는 시선이 있음을 느꼈어요, 갑자기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다가 튀어나온걸수도 있겠네요. 잘 해 보자 생각했는데 실망스럽다는 감정도 들고, 아직도? 라는 말소리도 귀에 들리고.
하루에 몇번씩이나 나를 불쑥 찾아왔다면 이제는 조금 줄어든 것 같기도하지만 확신을 못내리겠어요. 나를 평가하기도 하는 동시에 남을 평가하는 점을 잘 알아요, 개선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고, 고치려 많이 애를 쓰지만 종종 튀어나오고 하는 그 버릇이 저를 당황스럽게 하는 것 같아요. 잘 할 수 있다 이야기는 하지만 아직도 제자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잘 하고 있는 걸까요? 나에게 너그러워지면 남에게도 너그러워질 수 있는걸까요? 남의 시선에 대한 의식은? ....그래도 지금은 할 수 있다 생각하는게 최우선 이겠지요? 잘 모르곘어요. 잘 해 봅시다.
청명원청소 0313
의욕이 뚝 떨어져서 청소를 건너뛸까 까지 생각을 했었다. 언젠가 거울대화를 하면서 다시 의욕을 냈던게 떠올라서 그래도 청소는 하고 잘까요? 라는 이야기를 하니 네 라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지키자는 생각에 명상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방문앞에 조그만 선물을 두고 자러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