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랑하기 프로젝트 – 달
13일차 – 마음 속 정원
각자의 마음 속엔 정원이 있습니다.
이 정원은 사람마다 모습이 매우 달라서, 자세히 관찰하면 보지 못하는 것들 또한 많습니다.
모두가 정원을 볼 때, 정원의 예쁜 모습 보다, 하나의 쓰레기가 눈에 뜁니다. 유난히 눈에 띄고, 주변과 달라서 그런 것일까요. 저 또한 그렇게 시야를 좁혔었습니다.
내일학교의 정원의 전체적인 모습들은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쓰레기들이 눈에 많이 밟혔습니다. 오늘 그 안에 들어가서 쓰레기를 줍다 보니, 자세히 들여다 보지 못한 부분들이 많이 발견 되었습니다.
제가 보지 못한 쓰레기들이 더욱 많았습니다. 바람에 날려온 쓰레기부터, 학생들이 먹다 버린 간식들, 휴지, 종이컵 등등. 정원에 대한 생각들과 마음이 느껴지지 않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예쁜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길은 낙엽으로 모두 뒤덮여 아직도 가을의 느낌이 나고 있었습니다. 작은 소나무는 겨울을 이겨내고 어여쁘게 자라고 있었고, 식물들은 새순이 돋고 있었습니다. 노을이 지며 나무와 정원에 비친 모습은 보석처럼 빛났습니다.
서로의 마음 속 정원을 바라 볼 때에도 똑같았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에 익숙해 지다가, 돋보이는 쓰레기들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자세히 바라보면 보이는 예쁜 꽃들과 새싹들이 있는데도 말이죠.
서로의 마음에서 꽃들을 바라보며, 쓰레기들을 치울 수 있도록 돕는 덕목이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