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타임
2018-04-08
작성자: 마음
꿈: 안녕하세요, 한 주 간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정리해서 알려드리는 내일 뉴스 앵커 꿈입니다.
첫번째 소식입니다. 내일학교를 강타한 게임이 있는데요.
바로 투바운드입니다. 이 투바운드는 농구공을 골대에 던져 골을 넣으면 득점을 하고, 못 넣고 떨어지면 공이 땅으로 떨어져 두 번 튕긴 곳에서 상대방이 기회를 갖는 게임인데요. 내일학생들은 주로 이 게임을 이용해 설거지 내기를 한다고 합니다. 농구게임을 지면 많은 설거지를 하게 되는데 왜 참여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선 모씨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번째 소식입니다. 정원 수업을 위해 8명의 내일학생들이 백두대간으로 원정을 갔다고 합니다.
백두대간은 올 해 상반기에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하는 국립 수목원 입니다. 참나무님의 증언에 따르면 정원에 고라니가 뛰어다니는 것을 목격해 학생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운전을 해 주신 보리선생님에게 박수 부탁드립니다.
(짝짝짝짝짝짝짝)
이번 한주 정원 수업인 만큼 많은 정원 수업을 진행했던 것 같은데요,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정원이 만들지 기대됩니다. 그럼 내일 뉴스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보리쌤: 오늘은 명언으로 접할 수 있는 시를 골랐습니다. 먼저 눈을 닦고 마음을 총명하게 하고 읽어볼 까요?
작품
일 없이
시간 죽이면
시간은 삶을 죽입니다
하루를 작품하여 보소서
매일 여닫는 하루
소중한 작품 하듯
정성 다해 도와가면
작품 된 하루하루
삶의 귀한 자산으로
풍요로운 오늘 됩니다
오늘 하루
또 어떤 작품 될까요?
보리쌤: 하루를 작품이 되도록 자신의 삶을 가꾸는 행위이지 않습니까? 자기 스스로를 오늘 하루 작품으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적어보면 저희 20명이 또 만드는 큰 작품이 될 거 아니에요? 오늘 하루를 작품으로 설계해 보는 거에요.
보리쌤: 그러면 누구의 작품을 먼저 볼까요?
꿈: 쉼의 날이 되면 자전거를 타고 재산에 갔다 오고, 그 뒤에 탁구를 치고, 방에서 썰전을 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다음 주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질 것 같습니다.
밝은해: 일단 저희 오전에 민주주의 수업을 하고요, 오후에는 쉼의 날이 아니라 신입생 면접이 있대요. 면접을 하고 나면 과제를 진행할 것 같은데, 과제를 진행한 다음에 쉼의 날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보리쌤: 밝은해의 오늘 작품은 어때 보입니까?
모두: 바빠 보여요, 그림이 없어요.
선우: 어제 콰이어트 타임 전에 보드게임을 너무 하고 싶어서 보드게임을 하고 최근에 너무 피곤해서 다크서클이 생겼더라고요. 조금 자려고 합니다.
보리쌤: 오늘 선우의 작품은 어때 보입니까?
모두: 방탕해요, 게을러요.
하늘보람: 저는 항상 주간과제를 밀려서 급하게 하는 게 자주 있어서 오늘은 시랑 사진 같은 작품들을 하려고 했습니다.
보리쌤: 작품이 어때 보입니까?
꿈: 보람차요.
보리쌤: 이번에 진짜 마음 한 꺼풀 더 들어가서 한 번 더 읽어봅시다.
작품
일 없이
시간 죽이면
시간은 삶을 죽입니다
하루를 작품하여 보소서
매일 여닫는 하루
소중한 작품 하듯
정성 다해 도와가면
작품 된 하루하루
삶의 귀한 자산으로
풍요로운 오늘 됩니다
오늘 하루
또 어떤 작품 될까요?
보리쌤: 중요한 게 빠졌군요. 작가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모두: 자람지도 선생님이요.
보리쌤: 여러분이 알다시피 내일학교의 문화는 자치자율이에요. 문화가 엄청 양극단에 있어요. 어떤 하루는 정말 애를 쓰면 시간이 부족해. 어떤 하루는 아무것도 안 하면 정말 할 게 없어요. 이 말은 하루를 대하는 여러분의 삶의 자세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해서 오늘 하루를 잘 열어 가도록 합시다. 잘 새겨 봅시다.
자림쌤: 안녕하세요, 두 가지 공유 드리려고 나왔고요. 하나는 공양 관련이고, 하나는 상담 관련이에요. 월요일 공양 인원수도 늘어나고 체험학생들도 늘어났는데 두 끼 운영을 해봤는데 점심 때 거의 안 드세요. 그래서 거기에 들이는 노동과 시간에 비해서 너무 보람이 없어요. 원칙은 두 끼 운영으로 하고 점심을 자율로 하고 저녁을 당번을 넣는 게 어떨까요? 우려가 되는 건 12시까지 하는 걸로 하고 안전이나 뒷 마무리를 신경 써야 해요. 여러분이 특히 협조를 잘 해 주셔서 가스 사용 후 벨브를 잘 잠가 주시고, 뒷정리를 잘 해 주시길 바랍니다.
두 번 째로 상담 관련해서 인데요, 여러분의 개선 사항이나 성장에 관련된 부분에서 상담이 필요하다면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 신청해주시길 바랍니다. 위로 받을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찾아오시고, 학교에서 힘든 부분이 있으면 그것 또한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테니 신청해주시길 바랍니다. 직접 신청을 해 주셔도 되고, 제가 특정 학생에게 신청을 할 수도 있어요. 이상입니다.
보리쌤: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밝은해: 일정 공유 드리겠습니다. 10시 반까지 청소를 하시고 10시 40분부터 내일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오늘 내일공사가 빨리 끝나면 빨리 끝난 만큼 자기 주도 시간이 생기고요, 늦게 끝나면 오후를 할애해서 내일공사를 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보리쌤: 잡지 보신 분 있으세요? 작년에 하사, 참누리, 하늘봄, 저, 그리고 자람지도 선생님 이렇게 정원 투어를 했잖아요. 그 내용이 좋아서 여기 월간 가드닝 잡지에 실렸어요. 9부 정도 왔거든요, 3월 호 3부, 4월 호 3부. 사진도 많고, 정원 할 때 실제로 필요한 기술들이 실려 있고, 저도 나옵니다. 팀별로 가져가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벼리 선생님이 없어서 제가 대신 공유를 할 게요. 오늘 이웅찬 학생 입학 면접이 11시에 세미나실에서 있습니다. 알파팀은 세미나실 정리를 좀 해주세요. 그리고 월요일에 장이랑 학생이 체험을 다시 신청을 했습니다. 내일 장이랑 학생이 입소를 하게 됩니다. 이상입니다.
밝은해: 제가 11시 반부터 면접이라는 걸 방금 깨달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내일공사를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늘은 의견에 대해서 동의, 부동의로 의사를 묻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빠르게 진행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시간: 화장실 잠금장치가 부서졌어요.
보리쌤: 그거 누가 잠겨 있는 화장실을 쾅쾅 두들겨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피스 몇 개만 박으면 되니까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선우: 제가 이르름을 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한 세 달 동안 어제 저녁에 ‘이제는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르름을 시진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조나단’으로 정했습니다. 이름의 뜻은 제가 옛날부터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멀리 보고 멀리 날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정하게 됐습니다.
보리쌤: 선언을 하고 마치겠습니다. 조나단님?
조나단: “조나단은 스스로 위대한 인간이다. 조나단은 무한히 자유로운 존재이다.”
보리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