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학교 소통의 중심이자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플레이스 C'의 상징은 바로 벽을 가득 채운 화이트보드입니다.
▲ 굿모닝 굿이브닝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 칠판... 잘 아시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써볼 수 있으며, 명언 명구가 머무르는 공간이자, 때로는 마인드맵이 펼쳐지는 곳에다가, 때로는 학생들의 스케치북이 되기도 하는 이 화이트보드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때가 잘 탄다는 것입니다... ㅜㅜ
이 벽에는 '화이트보드 페인트'라는 것을 칠했는데, 이 페인트가 칠할 때 약간만 거품이 나거나 롤러자국이 나면 표면이 거칠어져서 나중에 보드마카가 끼어서 얼룩덜룩해지는 비극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광택이 사라지면 지워지지 않기에 사포로 부분보수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가격도 굉장히 비싸서 새로 칠하는 것도 힘겨운 상황!
결국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하여 자람도우미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는?!
짜잔...
블랙보드입니다!
이미 학교 곳곳의 공간을 직접 페인트건으로 도포하셔서 거의 페인트 장인의 경지에 다다른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이번에도 활약해주셨습니다.
페인트 장인의 비법은... 얇고도 고르게, 그러면서도 빈틈없이 페인트가 벽에 착 달라붙도록 하는 일관된 팔놀림이랄까요...? 말은 쉬운데 페인트건을 잡아본 사람들은 모두 벽에 주룩주룩 비를 내리게 하고는 퇴출!되었답니다. ㅜㅜ
학생들은 사전에 화이트보드의 고르지 못한 부분들을 샌딩기로 모두 깨끗이 갈아내고, 고운샘께서는 커버링테이프로 칠판 외의 부분을 빈틈없이 막아주셨답니다. 사실 페인트는 준비작업이 오래 걸리고, 성공 여부도 준비과정에 달려있지요.
페인트건을 든 자람지도 선생님이 지나간 자리는 순식간에 화이트보드에서 블랙보드로 변신!하였습니다.
이렇게 블랙보드를 만들어보니, 의외의 효과가 하나 더 있더군요.
바로... 이 칠판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학생들의 얼굴이 '뽀샵'을 한 것처럼 어여쁘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 우리 별하늘은 화장을 한 것이 아닙니다.
화이트보드 앞에서는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다보면 상대적으로 얼굴이 어두워보이는데,
블랙보드는 얼굴보다 어둡다보니, 상대적으로 얼굴이 화사하고 밝아보이는 것이지요!
게다가 플레이스씨가 더욱 넓어보이기까지...
아직 양생기간이라 칠판에 뭘 써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새로 만들어진 블랙보드에서 펼쳐질 학생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네요!
아 그리고, 내일학교에 오시는 분들께서는 이 칠판 앞에서 꼭 셀카를 찍어보세요! 정말 예쁘게 나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