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생들과 성종상 교수님과의 세미나]
주제: "한국 전통 조경은 정원의 오래된 미래가 될 수 있는가"
작성: 하늘사랑 민진영
바로 어제(24일) 저와 참누리 (권지민),김가람 선생님, 내일학생 3명과 함께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세미나를 하고 왔습니다.
이게 어떻게 시작 된거냐 하면 한달 전 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한국의 민간정원을 연구하면서 우리 '위토피아 가든'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때의 계기로 성종상 교수님께서 저희들에게 서울에 한번 와서 우리과 대학원생들이랑 세미나를 하자고 하셔서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서울대에 가는김에 서울대학교 투어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서울대학교 투어 한 소감을 간단히 말하자면,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많이 멋지지는 않았습니다. 건물들은 정말 많은데 과건물 마다 하나같이 개성이 넘쳐서 그 많은 건물들이 한 컨샙으로 통일이 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UCSC(UC산타크루즈)는 숲안에 있는(?) 대학이라서 산과 같이 있어도 어울리는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서울대도 산에(관악산) 만들어진 학교이긴 한데 숲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였습니다. ㅠㅠ
⬆️ 그나마 괜찮았던(?) 건물
아무튼, 더운 날에 2시간 가량 투어를 하느라 땀은 굉장히 났지만 즐거웠습니다.
세미나 약속시간이 되자 저희는 환경대학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러명의 대학원생분들이 맞이해 주셨습니다. 지난번에 뵌 분도 계셨고, 처음 뵙는 분도 계셨습니다. 대학원생 분들은 저희를 위해 음료와 간식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세미나가 시작되고, 처음으로는 학경대학원 학과조교분께서 먼저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환경대학원에서는 어떤 것들 배우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 짧게 소개해주셨습니다.
다음 순서로는 저희 차례였습니다. 서울로 이동전에 연구소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2번의 페일을 받으며 준비한 발표였습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지만, 실전형인 만큼 막상 발표를 하니 걱정했던 것 보다는 못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의 발표가 끝나고, 이어서 성종상 교수님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강의는 총 3시간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말씀 해주셨습니다.
(자세한 강의 내용은 @권지민글에서 나오게 됩니다.)
일단, 저의 소감을 말하면, 강의를 들으면서 그리고 강의를 듣고 나서 일단 '우리' 역사에 대한 공부 부터 해야겠다!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 광범위한 공부를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한국사부터 공부하며 선비의 정신, 종교, 사상, 등을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 대한 공부를 한국인들은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한국인으로서의 약간의 책임감이 들었고, 지금은 비록 학생 가드너지만, 나중에 전문적인 가드너가 된다면 '우리' 것을 더 잘 이해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의 강의는 확실히 수준이 높고, 많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알아 들으며 열심히 메모를 하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원래 예정된 강의 시간은 1시간 이었는데 1시간만 들으면 아쉬웠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시간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확실히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교수님께 또 강의를 듣거나, 아니면 이과 비슷한 강의를 듣게 될 때 더 많이 공부를 하게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강의가 끝나고 건물 옥상에 조성된 옥상 정원을 대학원생분들이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10평 정도되는 작은 규모였습니다. 그 정원을 대학원생들이 2인 1조로 돌아가면서 관리를 하는 정원이라고 하는데요, 아기자기 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잡초가 너무 많아서 정원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소개를 할 때 '저 관리형' 이라고 하긴 했지만 그게 잡초관리를 포함한 관리가 아니라 물을 많이 안줘도 되는 그런 관리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그라스를 심었는지를 강조해서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버스 시간이 되어서 헤어져야 했는데요,
저희는 들고 왔던 계란을 선물로 드렸고, 교수님과 대학원생분들은 텀블러와 연습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즐거웠고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나중에 또 와서 도산구곡에서 함께 카약을 타자고 하셨어요. 저희가 카약수업을 하던 곳이 도산구곡이었거든요.
보람된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학생들이 생각할 줄 알고 그 생각을 토대로 평가할 수 있는 힘이 있어서 참 대견합니다. 더운 날씨에 모두 고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