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7-11-22
작성자: 마음
노을: 네,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모두: 네!
노을: 그러면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모든 분들이 책을 다 읽으셨는데 본인이 오늘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걸 읽었는데 나와서 말씀해주세요.
벼리쌤: 오늘 지성학생 공유하기로 했는데…
지성: 마지막에 할 게요.
마루: 산들바람님 듣고 싶어요.
산들바람: 어제 일단 ‘카드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지금도 200쪽이에요. 242쪽 읽고 있어요. 책 읽는 속도가 느려요. 조커가 최초로 일반 사람한테 반박했어요. 그게 인상 깊었습니다. 용기님 듣고 싶어요.
용기: 안녕하세요. 저는 ‘토론의 힘’이라는 걸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정의란 무엇인가’ 읽다가 20쪽에서 포기했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정의란 무엇인가’는 플로리다 주에 태풍이 몰아쳤는데 물가를 높였던 게 나와요. ‘토론의 힘’은 3장 정도 읽었는데 갑자기 질문을 하래요. 그리고 경청을 하래요. 나머지는 기억이 안 나요.
노을: 질문하고 경청하라. 꿈님 잘 들었죠?
꿈: 네, 잘 들었습니다.
노을: 저는 오늘 어제 읽던 ‘사피엔스’라는 책을 마저 읽었습니다. 오늘 한 30페이지 읽었습니다. 그리고 ‘타나토노트’라는 책을 계속 읽었는데 한 번쯤 죽음을 경험하고 싶어 지는 그런 책이더라고요. 많이 읽지 못해서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혹시 오늘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벼리쌤: 오늘 복귀한 학생들이 많은데.
꿈: 안녕하세요, 꿈이라고 하고요. 한라산은 못 갔습니다. 눈이 5센치 정도 왔다는 속보가 떠서 장비 없이는 못 가서 근처에 있는 오름을 오르고 제주의 기운을 잘 받고 왔습니다. 이제는 컨디션을 되찾지 않았나 싶어요.
산들바람: 한라산 말고 또 다른데 어디갔나요?
꿈: 감귤 농사 짓는 곳이랑, 피씨방, 탁구장, 동네 공원에 갔습니다. 아버지랑 탁구를 쳤는데 잘 치시더라고요.
새벽: 뭐 먹었어요?
꿈: 귤을 진짜 많이 먹었고 저희 큰 고모 할아버지가 히라스라고 24kg짜리 생선을 잡으셔서 그걸 나눠 주셔서 먹고 인스턴트, 피자, 치킨, 삼겹살 등등…
노을: 제주도로 삼행시 한 번 해주세요.
꿈: 나중에 하겠습니다.
노을: 다음은 안산 들어볼 까요, 부산 들어볼까요?
모두: 안산이요!
마루: 안녕하세요, 저도 집을 갔다 왔고 병원에 가서 머리에 주사 맞고 왔습니다. 기쁜 소식이 있는데 제가 이 교정기를 내년 2월달쯤에 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꿈: 뭐 먹었나요?
마루: 가자 마자 초밥을 먹었고, 어머니께서 저녁에 부대찌개를 해주셔서 그것도 먹고 야식으로 치킨도 먹고.
꿈: 게임은 얼마나 했나요?
마루: 통틀어서 24시간 정도????
산들바람: 집 앞에 생긴 고깃집 맛있나요?
마루: 저번에 가봤어요. 이번에는 안 가고 진짜 집에서만 지냈어요.
우주: 안녕하세요. 부산을 다녀왔고요, 가서 집에 하루 종일 있었고 치과를 갔는데 교정기를 관리를 너무 안 했다고 혼났어요. 고무줄을 귀찮다고 안 해서 가지고.
새벽: 맛있는 거 뭐 먹었어요?
우주: 집에서 새우 구워 먹었어요.
벼리쌤: 부산은 지진 안 느꼈나요?
우주: 하나도 안 났어요.
벼리쌤: 부산은 안 추워요?
우주: 지금 이 옷차림에서 파카를 안 입어도 됐는데 여기는 너무 춥네요.
예진쌤: 오늘 좀 풀린 날인데?
참나무: 여기 봉화가 전국에서 제일 먼저 -5도로 내려간 지역이래요.
노을: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가요?
예진쌤: 김장 팀 구성이 대략적으로 됐나요? 내일 몇 포기 하는 지 알아요? 원래 1000포긴데 990포기 정도 할 거예요. 작년 보다 사람이 늘어서. 김장 Vip를 농담처럼 이야기 했었는데 제일 잘 한 학생을 뽑아서 보상을 줄 예정입니다.
마루: 김장왕!
예진쌤: 학생회 분들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김장의 유래나 그런 것들을 공부하고 김장 퀴즈를 하면 어떨까 해요. 이왕 하는 거 좀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벼리쌤: 꿈님이 했으면 좋겠어요. 가정학습 갔다가 돌아왔으니까 텐션을 올려야 하잖아요.
꿈: 네.
예진샘: 내일은 빨리 끝날 가능성이 있어요. 운력복이 조금 더럽겠지만 되도록이면 깨끗한 걸로 가져와 주셨으면 좋겠고 장화도 더러우면 여기서 씻었으면 해요. 쾌적한 김장 장을 만들기 위해서. 내일 고무장갑을 나눠줄 거예요. 김장을 하면 얼마나 먹죠? 누가 먹죠?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 까요? 스스로도 그렇지만 학교와 같이 성장할 수 있게끔 마음을 담아서 하면 어떨까 생각해요. 성장하고픈 마음을 담아서 독에 들어가면 땅 속에 묻으면 숙성이 돼서 오묘한 깊은 맛이 나요. 성장도 돕고 맛있게 되고 그런 김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개별적으로 마음을 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무엇을 담을지 간단하게 의논해주시면 좋겠어요.
물방울: 역할은 언제 정하나요?
예진쌤: 역할은 일단 정할 거지만 다같이 끝나는 걸로 할 거에요. 쪽파랑 마늘은 양이 많아서 할 게 많아요. 무를 깨끗하게 씻어서 채썰어야 돼요. 그 양이 어마어마 해요. 빨리 끝난 사람들이 하고 있는 구역에 가서 도와주고 다같이 끝낼 거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을 거예요. 기분 좋게 선택해서 정해줬으면 좋겠어요. 내일은 일정대로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어요. 금요일에 아침 식사를 8시로 당기고 9시부터 시작해요. 복장 잘 준비해주시고요.
우주: 김장할 때 음악 틀어주나요?
예진쌤: 준비하고 있어요.
벼리쌤: 굿모닝 타임은 내일이랑 모레만 9시 20분에 간단하게 10분 정도 플씨에서 하면 될 것 같아요.
노을: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벼리쌤: 오랜만에 고운쌤 오셨는데.
고운쌤: ㅎㅎ 반갑습니다. 고운이라고 해요. 발음을 정확하게 해야 겠다. ‘고운, 고은’ 잘 지내요 여러분? 내일 아침에 보여줄 건데 선생님이 도마를 샌딩을 해서 올해 특제 김장 도마를 만들었어요. 지금 마방 작업하고 추구의 정원 흙벽이 다 떨어졌는데 가서 몰탈이라고 해서 세멘이랑 섞은 걸 잘 발라서 올 겨울에는 큰 문제 없이 잘 지낼 것 같아요. 이번에 마방에 가보니까 이름이 다 써져 있더라. 앞으로 기회가 있으니까 못 쓰신 분들은 가서 적으면 될 것 같아요. 마방은 거의 완성이 다 되어가고 있어요. 다음 주에는 준공 검사를 하게 돼요. 실내 인테리어나 말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의 작업만 하면 돼요. 샌딩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 옆에 타이니 하우스 작업을 하고 있는데 경량 목제는 빨라요. 대신 인테리어를 열심히 해야 돼요. 마방은 그 자체로 예쁘니까 따로 필요하진 않지만. 타이니 하우스도 가능하면 12월 안에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올 12월 정도 되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토요일까지 작업을 할 수 있으니까. 김장은 축제잖아요. 4년차 하는 것 같은데 김장할 때 김장 이름이 없었어. 그냥 김장 축제라고만 불렀어요. 이름 좀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학교에 맞는 좋은 이름을. 선생님이 또 생각하고 있는 건 항아리 마다 이름을 붙이면 어떨까 생각 중이에요. 김장독 마다 마음을 담아서 한다고 하면 맛이 다를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을까? 의견을 내봤습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김장 즐겁게 해보면 어떨 까 싶어요.
노을: 다음은 오늘 지성학생 뭐했는지 공유해주세요.
지성: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늘 그랬 듯이 늦게 일어나서 휴대폰을 하고 책을 조금 읽다가 다시 또 휴대폰을 하다가 잤어요. 휴대폰으로 전화 좀 하다가 게임도 조금 했어요. 그러고 나서 잤어요. 별로 재미있지 않았어요.
벼리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 학교에서 지낸 지 얼마나 됐죠?
지성: 8일? 정도 된 것 같아요.
벼리쌤: 지내 보니까 어때요?
지성: 좋은 것 같아요.
벼리쌤: 연장한 이유는 뭔 가요?
지성: 큰 이유는 없었어요.
노을: 다른 학생들은 다 잘 해줘요?
지성: 네.
산들바람: 누가 제일 잘 해줘요?
지성: 일단 산바님은 아니에요.
노을: 다음은 고은 학생.
고은: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책을 좀 많이 봤어요. 다섯 권 읽었는데 세트로 되어 있는 거 하고 지금은 다른 책을 읽고 있어요. 두 세트는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로맨스 소설 비슷한 그런 거였어요.
노을: 온 지 몇 일 정도 됐죠?
고은: 2일차 입니다.
노을: 학교 생활 어때요?
고은: 책 읽으면서 안 끊기니까 좋은 것 같아요.
참나무: 학생들 중에 체험학생이지만 제일 잘 하고 있네요.
새벽: 글 쓰는 거 좋아해요?
고은: 엄마가 너무 과장해서 말했어요. 집에서도 글을 쓰고 그런 건 아닌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노을: 누가 제일 잘 해줘요?
고은: 저는 마음님이요.
노을: 또 다른 공유 사항 있으신 가요?
벼리쌤: 하나만 공유 할 게요. 저희가 지금 독서 감옥을 3일씩 2번 했어요. 10일이지만 기획 시간과 쉼의 날 빼면 사실상 6일이잖아요. 그리고 초반 3일을 적응기라고 했었는데 학생들이 가정학습을 왔다 갔다 하면서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리더십 프로젝트 발표가 부족해서 독서감옥에 간다고 했는데 지금 리더십에 관한 책을 거의 안 읽었어요. 제대로 진행하지 못 했기 때문에 3일에서 5일 정도를 연장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목요일, 금요일 김장이 끝나고 나서 쉼의 날을 가지고 할 지 아니면 바로 독서감옥을 할 지 의견 조율 해 주셨으면 합니다.
노을: 마지막으로 꿈님의 제주도 삼행시를 듣고 묵상을 하겠습니다.
모두: 제!
꿈: 제주시!
모두: 주!
꿈: 주량이 얼마나 돼요?
모두: 도!
꿈: 도랑 가서 가재 잡고…….
모두: 아아아아ㅏ아아ㅏㅏㅏㅏ아아아아……………..
노을: 꿈님 들어 가시고 묵상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눈을 감아주세요.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