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 나 사랑 프로젝트 미션]
새벽 3개월 미션, 거울대화
패널티로 뛰었던 달리기
2018 12 23
방 팔표를 하는데 아침부터 너무 떨렸다. 더 해야할 것 같은데 뭘 빠뜨렸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나 아침에 발표준비를 하다 바닥을 구르니 하보님이 화이팅 이라고 해주었다. 되게 힘나고 웃겨서 다시 집중을 했는데, 하보님이랑 같은 방을 써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자주하곤한다.
발표는 잘 마무리 된 것 같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학생들의 발표를 보면 항상 내가 놓침 부분이 보인다. 다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신기하기도 하면서 배운다.
발표에 온통 신경을 쓰느라 아침거울대화를 제대로 못하고, 저녁에만 진행을 했다. 꿈님이 오전에 거울대화를 하지 않은 것도 합쳐져 패널티로 나는 동네 한바퀴(원래 반바퀴), 꿈님은 동네 두바퀴를 뛰기로 하였다.
해가 질 무렵에 학교밖을 나간건 처음이었다. 여학생들은 산책을 나가는 것도 위험해서 누가 있어야 하니까 어느순간 산책도 잘 나가지 않고, 자연스레 저녁 무렵은 그냥 피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신발을 챙겨 같이 나가는 남학생들이 조금 부럽기도 했다.
그 시간에 나가는 것도 처음이고, 뛰는건 더더욱 처음이었다. 너무 추워서 귀가 깨질듯 아팠지만 뿌듯함 만큼은 가득했다.
사실난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땀이나는것도 그렇고 목 끝까지 숨이 차올라 따갑고 아프고 헐떡대는 순간에 거부감을 느낀다. 목구멍이 반으로 줄어드는 느낌이라 숨이 안쉬어지는 그걸 이겨내려면 운동을 해야하는데 그 전단계에 너무 거부감을 느낀다.
지금 당장 해결책이 떠오르진 않는데, 좀 쉬운 운동부터 다시 해봐야겠다.
못 뛸줄알았는데 꿈님이 같이 페이스를 맞춰줘서 결국 다 뛰었다. 고마웠다. 힘들긴 했지만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뛰어본게 얼마만이지? 다른 학생들보다 속도는 느렸지만 그래도 완주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오늘 거울대화에서 그런 나에게 정말 잘 했다는 칭찬과 격려의 말을 남겼다. 훈훈한 마음이 들었다.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