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과 긴장감이 함께 묻어나는 시간, 디베이트 발표 시간이다!
‘인공지능의 진화는 자연인가?’라는 주제가 블랙보드 위에 쓰여져 있었고,
보다 안정된 자리들로 배치가 되어 있었다.
발표자나 지원하는 학생들의 자리, 그리고 심사위원석까지.
거기에 더해서 블랙보드가 분위기를 한층 차분하게 감싸주는 느낌이었다.
또 디베이트 형식도 새로운 면을 더하고 있었다.
늘상 익었던 얼굴들이 거의 바뀌어서 새로운 얼굴들이 많았다.
불과 지난 디베이트까지 함께 하던 하늘바람 학생도 이제는 빠졌다고 한다.
아니 하늘사랑과 참누리 학생은 배심원이 되어서 참여하며 촬영을 겸하고 있었다.
새로운 시기를 맞고 있는 게 분명하다.
또 이번에는 토론을 주로 담당하게 되는 새로 오신 자람도우미 선생님이 참여하신 점도 새롭다.
심지어는 각 팀의 발제자 중에서도 새로운 얼굴들이 보였다.
학생들은 디베이트 주제나 개념들이 아주 어려워서 맨붕이 오기도 했고
처음 얼마간 막막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하였지만,
매우 열심히 이른 시각부터 일어나 팀원들이 함께 추구하고 서로의 이해를 도와주며
아주 열띤 시간들을 보냈다고 한다.
이른 아침 4시에도 일어나고 심지어는 10시반에 취침에 들었다가 12시에 일어나 공부를 한 학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과히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긍정팀은 “자연 속에서 발달해 온 지능이 인간에 이르렀고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들었으니 그 역시 자연이다”라는 논지를 폈고,
부정팀은 “스스로와 저절로의 자연을 설명하면서 우주법칙 내에 들지 않는 저절로는 자연이 아니라고 하면서
스스로 진화하지 못하고 물질대사를 하지 않는 인공지능은 자연이 아니다”라는 논지를 폈다.
이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하고 반박할 것들로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하면서 열띠게 이어갔다.
두근두근 궁금함이 더해지는 시간!
오늘의 승리팀은 바로 “긍정팀!” 긍정팀의 하늘태양 팔이 번쩍 들렸다.
본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쉽고 단순하게 논리 전개를 해갔던 긍정팀이 무엇보다 난상토론에서 괄목할 만한 순발력과 민첩성을 보여
점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특히 두 남매의 민첩한 대응이 돋보였다고 한다.
반면에 부정팀은 처음 논리전개를 잘 해갔다가 난상토론에서 자꾸 끌려가면서 자기 논지를 잃고
자기 모순에 빠지기도 하여 아쉽게도 점수를 따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만장일치로 긍정팀에 손을 들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오늘은 각 팀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인상적이었다.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서로를 견제하는 발언도 하였었는데, 소감 나누는 시간에는 서로에 대한 애씀과 감사함을 표현했고,
심지어는상대팀에 대해서도 애쓰심에 대한 적절한 표현을 하여 훨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예시나 사례 제시가 아쉬웠다는 평이 있었지만
디베이트를 처음 경험하는 학생들이 많은 걸 감안한다면 다음 시간이 기대된다.
오늘의 아쉬움을 다음 번엔 꼭 채워낼 것 같은 진지함을 보였다.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오늘은 꿈에서조차 만나던 디베이트 광경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우와!~~~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그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군요! 학생들도 많아지고, 정말 새로운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