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추구의정원 한켠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애애애액... 애애애액...'
어떤 새끼동물의 소리같았습니다. 염소? 혹은 다른 어떤 동물?
‘헉…이게 무슨소리지’
이상함을 느낀 저와 하사님은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어두운밤 플래시에 의존하여 걸어갔습니다.
소리는 습지 근처에서 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연못 안에서 개구리 몇마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안녕친구들? 나 개구리임. 사진출처: 플리커)
당시는 3월초, 개구리가 벌써 나왔습니다.
아직 시기도 이르고 소리도 약간 이상해서 설마? 싶었는데 진짜 개구리였을 줄이야.
게다가 무려 멸종위기에 들어가기 일보 직전에 있는 참개구리였습니다.
아주 깨끗한 환경에서만 산다는 그 개구리!
역시 봉화는 천혜의 자연이 맞나 봅니다.
(이 울음소리를 들어보시면 저희가 왜 다른 동물과 헷갈렸는지 아실거에요..ㅎㅎ '애애액!')
다음날 밝을 때 습지를 찾아가 봤더니 이미 참개구리들이 연못에 알을 한껏 낳아 놓았지 뭐에요.
말캉말캉한 개구리 알들을 손으로도 만져보고 즐겁게 놀았답니다. (개구리야 미안..)
(약간 하얀색인 알은 얼었다가 녹은 것 같아요.ㅠ 몽글몽글 참개구리 알들)
(오! 신기하군!)
(여러분들도 만져보고 싶죠?ㅎㅎㅎ)
신기한건 개구리가 알을 낳을 때 알의 끝을 조그마한 돌에 연결시켜놓아서, 흘러가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있더라고요. (사진에도 잘보면 돌이 하나 있답니다!)
말랑말랑한 개구리 알이 새싹보다, 날씨보다도 빨리 봄을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드디어 봉화에도 즐거운 봄이 찾아오나 봅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벌써 들었군요!
참개구리를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역시 봉화가 청정지역이라는 사실!
청정 봉화!
청정 하자마!
청정 추구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