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해는 교회에서, 가족끼리, 친척집에서 지내는 것이 대부분 이였고, 늘 비슷하게 새해를맞이 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새해를 맞이하고 이벤트도 있는 새해는 처음 맞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고 새로웠다. 2016년의 마지막 날, 새해 엶과 마디 맺음이 시작되는 8시 30분이 빠르게 다가왔고 나는 노래를 준비하고 타이밍에 맞춰 노래를 트는 담당 이였다. 사회자가 등장할 때, 1년 슬라이드가 지나갈 때 등 노래를 틀었는데 내가 선정했지만 노래를 잘 선정한 것 같아 뿌듯했고 볼륨도 잘 조정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
선물교환 시간이 다가왔고, 나의 선물은 제주도에서 산 감귤 초콜릿 이였다. 사실 선물을 사와야 하는 것을 까먹고 재미있게 놀다가 원영(꿈)이와 공항에서 만났을 때 원영이가 알려줘서 급하게 공항에서 감귤 초콜릿을 샀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 이였고 그래도 준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선물 교환을 하며 나는 모건 선생님이 주신 다이어리를 받았 다. 솔직히 다이어리는 집에 많지만 쓴 적이 없었다.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루하루 쓰는게 귀찮을 것 같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번 한 해 동안 나는 달라지고 싶다. 더 성장하고 자람 하고 싶다. 그래서 잘 모르겠어도 다이어리를 조금씩 써나가겠다고 결심했다. 선물 나눔 중간에 정승팀과 선생님이 공연을 했는데 솔직히 조금 놀랐다. 생각한 것 보다 다들 노래도 잘하시고 기타도 잘 치시고.. 가장 놀란 건 별하늘님 이였다. 조금씩 잠깐 잠깐 부르셨지만 음색이 좋아서 조금 더 듣고 싶었었다. 공연이 짧아서 아쉬웠던 것 같다. 플c에서의 진행이 끝나고 연구소로 올라가는데, 너무 날씨가 추웠다. 그래서인지 눈이 아직 녹지 않았었고 윈터 가든과 눈이 아름다웠다. 준비했던 촛불과 덕담, 새해 포부 밝히기가 끝나며 카운트 다운을 세며 2017년을 맞이했다. 이번 1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져서 정말 기분이 묘하고 내가
벌써 고등학교에 갈 나이 라는 것이 신기했다. 가만히 촛불만 들고 있으면 추우니! 준비했던 붐바스틱 춤을 췄다. 다행히 실수는 하지 않고 무사히 끝나고 후에 앵콜 공연까지 했다. 분위기도 좋았고 재미있게 춤이 끝난 것 같아 좋았다. 또, 자람지도선생님의 서시를 들으며 기분 좋게 새해 엶과 마디 맺음이 끝이 났다. 끝나니까 벌써 시간이 새벽 1시여서 놀랐다. 별로 피곤 하지도, 쳐지 지도 않아서 신기했다. 하지만, 기숙사에 들어가서 눕자마자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