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8-05-30
작성자: 마음
조나단: 네,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션을 찾으러 떠난 이틀 째인데요, 누구 들어보고 싶은 분 있나요?
모두: 밝은해님이요!
밝은해: 저는 오늘 사려니 숲길을 갔는데 수학 여행 온 학생들도 많았고 유치원 생들도 많았어요. 조용하고 울창한 숲을 기대했는데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거기서 느꼈던 마음을 잘 정리해봤고요, 타모라 돈까스에서 밥을 먹고 바다에 가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제가 뭘 원하는지, 뭘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다가 서점에 가니 ‘말 그릇’이라는 책이 있더라고요. 그 책을 읽다가 뚝배기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푸른강쌤: 그래서 미션에 대한 가닥은 잡았나요?
밝은해: 네, 그래서 내일 정리하고 제출할 예정입니다.
꿈: 예,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오전에는 점심 당번을 하고, 오후에는 제가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장과 논술책을 읽으며 과거의 저를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바다에 가서 우솔님과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다가 내일 뭘 할 지 계획했습니다.
눈: 저는 발에 물집이 잡혀서 오전에는 쉬다가 오후에는 서점에 가서 ‘아틀란티스로 가는 길’을 읽었습니다. 약간 갈매기의 꿈과 비슷한 책이었는데 거기 나와 있는 문구가 와 닿더라고요.
조나단: 네, 이제 공유사항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밝은해: 저 있습니다. 오늘 미션 이틀 째잖아요. 내일까지 미션을 제출해야 하는데, 혹시 미션을 벌써 만든 학생이 있다면 내일학생방에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전달을 해서 학생회 소통방에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주: 오늘 이동교 학생과 푸른언덕님께서 저희 정원을 관리 해주셨잖아요. 그 과정에서 상토, 모종삽을 어디에 놔뒀는지 몰라서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디에 뒀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용기: 아마 선생님께서 정리하셨을 거에요.
우솔: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충녕 선생님 심부름을 받아서 빨랫줄을 샀는데, 내일 빨랫줄 설치하실 분 구해야 합니다.
코스모스: 제가 하겠습니다.
눈: 남자 화장실에서 씻으신 분 사용하신 뒤에 수도꼭지로 밸브를 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 제가 한라산에 갈 예정입니다. 백록담까지 갈 예정입니다.
푸른강쌤: 혹시 내일 한라산 가실 분 계신가요? 그리고 여러분 내일 미션 할 거죠? 조언을 해주자면, 미션 기획서에 들어가야 할 게 있어요. 꼭 넣지 않아도 되지만 이걸 안 하면 반드시 떨어져요. 삶의 세 손가락 원칙. 내가 행동을 하면 이게 나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 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 가. 이 세 가지가 꼭 들어가야 돼요.
그리고 여러분들 운력 나올 때 긴 팔, 장갑, 양말에 운동화 꼭 신고 나와 주시길 바랍니다.
꿈: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남학생 화장실 청소인데 화장실 바닥에 흙이 많이 있더라고요. 거기 신발이 있으니까 신발을 갈아 신고 들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참나무: 여러분 빨래 잘 안 마르시죠? 저는 6시간 만에 다 말랐습니다. 제가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폐건물에 바깥에 못이 나와 있어요. 거기에 말리면 잘 마르더라고요.
푸른강쌤: 그러면 밖에다 말리는 게 좋겠네요. 코스모스님 빨랫줄을 밖에다가 설치하면 좋을 것 같네요.
조나단: 네, 더 이상 공유사항이 없으시다면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