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기자
2020-03-13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로 심각할 줄은….. 내일학생들의 유행어 사용 횟수는?!]
매주 금요일, 내일학생들은 핵심가치팀/주춧돌팀 점검, 전자기기 사용/자기계발 진행 점검, 내일공사 등과 같은 수많은 회의들과 함께 존중 피드백 시간을 가집니다.
https://band.us/band/65926838/post/4736
(존중 피드백 시간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위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지난 주 존중 피드백 시간에 세웠던 존중 목표는 세 가지였습니다.
1. 유행어 30번까지
2. 신입생 학생들의 관계 개선- 7일까지 매뉴얼을 작성한다.
3. 화 내면서 피드백 하지 않기(비판을 할 때 감정 실리지 않기)- 주3회
비존중 행위에 대한 마지노선을 정하여 다같이 그 횟수까지는 넘지 말자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인 오늘,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해봤습니다. 과연 그 결과는……?
(두구두구두구구두구두구......!!!!!!)
[결과]
1. 유행어 30번까지 > 95회
2. 신입생 학생들의 관계 개선 > 7일까지 매뉴얼을 작성한다
3. 화 내면서 피드백 하지 않기(비판을 할 때 감정 실리지 않기) > 주3회(달성)
우선 한 가지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비판을 할 때 감정이 실리지 않도록 하는 목표였는데요, 비존중 사례를 얘기하는 시간에 화 내면서 피드백을 했다는 사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비존중 사례를 얘기하는 시간에 신입생들 간의 비존중이 많이 보여지는 것 같아 신입생들 간의 관계 매뉴얼을 작성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신입생들이 짠 매뉴얼을 점검해본 결과, 관계 개선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실질적으로 비존중 행위를 막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서로 ‘이 정도까지는 지켜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을 한 가지씩 얘기하며 그것부터 지켜 나가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 다음 주 화요일까지 보완을 해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유행어/비존중어 사용을 열심히 체크하는 학생들)
마지막으로 이번 주 내일학생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를 끌었던 유행어/비존중어 사용 횟수입니다. 일주일간 전체학생들의 유행어/비존중어 총 사용 횟수를 체크하는 텔레그램 방을 만들어서 열심히 점검한 결과, 원래 목표였던 30회를 거뜬히 뛰어넘어서 95회를 달성했습니다! 정확한 달성률은 316% 정도입니다. 우와아…….
예전에 꿈님이 굿이브닝 타임 컨텐츠로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는 유행어와 그 유래에 대해서 분석해서 가져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유행어에는 존중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사실 유행어를 사용할 때 정확한 유래를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어떤 뜻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주로 인터넷 방송인이 사용하는 말투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고,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유행어를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행동이 너무 가벼운 것 같아 가끔은 불쾌해지거나 피곤해지기도 합니다.
이번 유행어/비존중어 사용 달성률이 비록 316%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래프로 비존중어 사용량 추이를 살펴보면 점점 횟수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다같이 목표를 세우고 비존중어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유행어/비존중어 사용량에 압도적으로 큰 기여를 하셨던 봄님과 태양님을 인터뷰해봤습니다. 봄님은 30회, 태양님은 41회를 사용하며 전체 목표를 개인 사용량으로 달성했습니다.
Q. 이번 주 유행어 사용 횟수 1등을 하신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어떤 성찰을 하셨나요?
태양: 예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 목표를 정하기 전에 제가 이렇게 유행어를 많이 쓰는지 몰랐습니다.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결과를 보고 정말 말을 조심해야 겠다고 성찰했습니다.
Q. 또 다시 30회 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번 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건가요?
태양: 저번에 저 혼자 41회를 했는데 이번에도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번 주는 말을 좀 줄이고 항상 머리에 필터기가 있는 것처럼 말하기 전에 생각을 먼저 하고 말하려고 합니다. 만약 유행어 횟수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묵언수행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Q. 이번 주 동안 유행어 사용 횟수 아슬아슬하게 2등 하셨는데 소감과 성찰했던 바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봄: 저는 ‘유행어 사용 하지 말자’라는 말이 나왔을 때 정말 자신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그 때까지만 해도 유행어를 거의 안 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 마자 유행어를 쓰는 제 자신을 보고 저의 언어 습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성찰한 결과 저는 내일 학생들을 유행어를 쓸 만큼 친한 존재로 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반이 아닌 그냥 학교 친구 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한다면 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언어 습관을 고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 목표도 동일하게 유행어/비존중어 사용 횟수 30회로 설정했습니다. 과연 내일학생들의 언어 습관이 어떻게 변화할 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