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9-04-17
작성자: 마음
별구름: 여러분들 맛있게 드세요. 7시가 되었습니다.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요즘에 사랑의 바구니가 많이 안 불잖아요. 그래서 많은 기부를 해주시면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저 잼은 고운 선생님께서 굿이브닝 타임을 위해서 나눠 주셨습니다.
고운쌤: 잼은 마음빛 그리미 귤로 만든 겁니다.
별구름: 많은 기부 부탁드리겠고요, 오늘은 칠판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 주신 여러 사람들이 있어요. 아침에 보였던 지나학생의 작품, 그리고 낙마한 기념으로 봄님이 그림을 그려 주셨는데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말씀해 주시죠.
봄: 먼저 이 말은요, 흔히 운주산에 가면 볼 수 있는 말의 모습이고요. 운주산에 가게 되면 옛날에는 당근을 먹이곤 했습니다. 이건 저의 모습인데 원래 끈을 잡고 하는데 끈을 그리기가 어려워서 갈기를 잡고 타는 걸로 그렸습니다.
별구름: 오늘 오전 시간과 오후 시간을 자본론 토론 대련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소감 세 분 정도 들어보겠습니다.
꿈: 오늘 자본론에 관해서 토론을 했는데 주어지는 질문을 생각할 때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어서 그런지 일상 속에서 오버랩 되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개인 간식 10% 기부를 해서 개인 간식으로 인해 위화감이 조성되는 것을 줄이자고 했는데 그게 쉽게 결정된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개인의 간식과 공동의 사랑의 바구니가 떠올라서 어떤 걸 떠올리는 게 이상사회와 적합할 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 안녕하세요. 이번은 세 번째 수업인데,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거는 토론 주제를 생각해볼 때 정책 결정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넓게, 문화적, 문명의 관점에서 생각해봐야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답이 있는 질문들이 아니라서 좀 내면에서 갈등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 저는 마르크스 자본론을 읽고 너무 너무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토론에 들어가니까 너무 어려웠고, 선생님이 질문하신 내용이랑 이해가 안 돼서 졸려서 졸기도 하고 했는데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주 아주 조금이지만 많은 정보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별구름: 그러면 공유사항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 이건 질문 드리고 싶은 건데요, 학생들 사이에서 가끔씩 이야기가 나오는데 스사프가 3개월이 지난 시점인데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될지.
푸른강쌤: 다음주 쯤에 평가를 해야 해요. 청소면 청소, 불관리면 불관리. 100일 중에 60일은 됐어야 평가를 할 수 있으니까 세어봐야 해요. 많이 잊혀진 것들이 있지 않아요 여러분?
별구름: 불관리 같은 경우에는 너무 더워서……
참나무: 낮에는 너무 더우니까 보리 선생님께서 꺼 놓으시는 것 같은데.
푸른강쌤: 약간 페널티성이 있는 스사프가 있어요. 청문회를 끝나고 나서 선생님들이 제안을 해서 해보라고 한 것들이 있어요. 그걸 계속 이어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별구름: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봄: 두 개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식재료 5개가 왔는데 굿이브닝 타임 끝나고 옮겨 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어머니께서 과일 좀 먹으라고 하셔서 오렌지를 보내주셨는데 80개가 와서 기부를 해야 하니까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썰어서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다: 쓰레기장 청소 때문에 나왔는데, 처음은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캔이 안에 들어있거나 하면 제가 다 꺼내야 해서 분리수거를 해주시면 좋겠고요, 쓰레기가 좀 많아서 봉지를 쓰레기통 안에서 빼는 걸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푸른강쌤: 눈님과 같이 하면 되겠네요.
별구름: 제가 공유사항이 있는데 제가 목에 두드러기가 났는데 아마 둘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풀독이나 대상포진에 걸린 거라고. 그래서 여러분들 운력을 하고 나서 꼭 손을 씻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나무: 약간 복장과 맞는 공유사항 인데요, 공양 팀으로서는 물 마실 때 보면 컵을 물로만 하고 넣지 말아주세요. 컵도 깨끗이 씻어 주시길 바라고요, 정수기 물을 쓰시면 물을 흘리는 건 괜찮은데 너무 많아서 수영장일 때가 많더라고요. 그 다음날 보면 아예 때가 돼서 얼룩이 남아 있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꿈: 안녕하십니까. 요즘 굉장히 많은 택배가 오고 있습니다. 쓰레기나 뽁뽁이, 비닐이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잘 치워 주시길 바랍니다.
고운쌤: 나간 김에 운력에 관한 주의사항도 알려주시죠.
꿈: 제가 운력의 주의사항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긴 팔, 긴 바지를 입으셔야 해요. 진드기에 공격 당하는 범위가 적어지거나, 뱀에 덜 아프게 물리거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지가 만약 짧다면 양말을 긴 걸 신고 오시면 됩니다. 추가로 엉덩이나 호미, 삽, 목장갑, 전지 가위를 한꺼번에 가져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푸른강쌤: 수건을 가져와주세요. 간식 준비한 거 내놓으십쇼. 간식의 주인공 나와주세요.
새벽: 깔끔하게 관리하겠습니다. 매일 매일 하겠습니다. 나온 김에 공유할 게 있습니다. 제가 화장실 청소할 때마다 항상 보이는 친구들이 있어요. 퍼퓸 샴푸랑 민트색 샴푸랑 파란색 칫솔이 있어요. 나가기 전에 한번 딱 뒤돌아 보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푸른강쌤: 사실 새벽님만 기여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꿈님도 플씨 물관리를 신경 쓰고 있잖아요. 귀찮지만 모두를 위해 하는 게 있잖아요. 그걸 자연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겨울 내내 보리님 옆에 있었던 참나무도 있었고 그런 기여를 작은 거 하나를 찾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별구름: 다들 참된 내일학생이 되면 좋겠네요. 더 이상 공유사항이 없다면 묵상을 하고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