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의 상 에세이
2019-03-08 달 작성
공자가 태어났던 시대는 춘추 전국 시대였습니다. 전쟁이 많고 나라가 어지러운 난세였죠.
공자는 그러한 시대를 읽고, 모두가 하나 되는 대동(大同)의 사회를 꿈 꿨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닌, 하나가 전체를 위해 행동하는 사회.
그리고 ‘인(仁)’ 과 군자(君子). 도 그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태어났다고 생각 합니다.
위령공편 8절에는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志士仁人(지사인인) 無求生以害仁(무구생이해인) 有殺身以成仁(유살신이성인)’
뜻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여러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라는 구절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사자성어 ‘살신성인’의 유래 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더라도 ‘대동’을 위해 힘 쓰는 것이 ‘어질 인(仁)’의 최고 경지 라는 셈이죠.
군자(君子)는 벼슬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사용합니다.
춘추 전국 시대는 벼슬의 힘이 특히 강했기 때문에, 사회를 대동으로 변화시키는 ‘군자’는 벼슬이 있는 사람에게 붙는 호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에 변화를 심어 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군자에게는 필요한 덕목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민첩하고, 은혜롭고, 예를 갖추는 등등.
마음이 ‘대동’이라는 하나의 중심으로 행동이 일관 되어야 백성들이 믿고 마음을 주었을 테니까요.
현재 사회에 와서는 이러한 군자의 개념이 바뀌어야만 합니다.
대동의 사회는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를 위해 개인이 중요시 되지 않는 사회, 각자의 개성을 잃는 등의 문제가 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공자가 말한 살신성인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사랑하고, 존중받아 마땅한 우리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자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의 일관된 뜻을 갖고, 그 뜻을 가장 먼저 실천 하는 사람.
공자가 살았던 춘추 전국 시대에서는 그 뜻이 대동으로 통일 되었고, 우리가 사는 현재 시대와 미래의 시대는 각각 사회와 인간들에 맞는 뜻을 품어야 합니다.
전쟁은 없지만 세상이 여전히 어지럽습니다. 자연이 파괴되고, 사람들은 더욱 멀어지며, 개인주의가 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더욱 심해 질 것입니다.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개인의 가치가 옅어질 것이며, 존재 의미에 대한 혼란들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이 군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인간다운 삶과, ‘나’로써 살 수 있는 삶을 알려주는 사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앞으로의 세상을 알려주는 사람.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방해 또한 받겠죠.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군자 한명이 아니라, 여러 군자들이 모여 사회를 변화 시켜야 할 것 같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군자들이 모인 사회가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실현 시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