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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이자 정신과의사인 독일인 요아힘바우어가 쓴 <학교를 칭찬하라> 책을 다시 들춰 보았다. 
 
이 책은 2년 전 '자라나는 부모모임'때 참석한 분들이 미리 읽고와서 이야기 나눴던 책이기도 하다.
 
나는 교육대학교 출신이다 보니 교육서를 오래 전부터 읽어왔다.
교육서는 이론적으로 겹치는 내용들이 많고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이
막연하게 '전인교육'이 교육의 지향점이라고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교육학자가 아닌 정신과의사가 쓴 책이라 흥미로웠다.
더군다나 제목이 학교를 칭찬하라고 하니.. 처음에는 어떤 학교이길래 칭찬을 하라고 하는 것일까?
하며 막연한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책이 아담하고 분량은 적은 책이지만 다 읽은 후의 감동은 오래 남는다.
특히, 제목이 주는 메시지는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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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감정이입과 반사를 강조하며 '거울체계'로서의 가정과 학교를 언급하고 있다.
 
정리하면,
"우리의 뇌는 신체의 다양한 부분에 결쳐 뻗어있는 신경세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신경세포들로 이루어진 이들 네트워크가 하는 유일한 일은 감정이입이다.
이 네트워크가 바로 '거울뉴런'이다.
거울뉴런들은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뇌가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에게서 뭔가를 되비추어 보고,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라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상을 찾는다.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로부터 반사된 모습에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주로 위와 같은 내용들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거울뉴런'은 우리 학교에서도 서로 비춰주는 거울이라는 의미인 '서로 스승'이라는 용어로
줄곧 사용되어 왔던 것이라 생소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의학적으로 설명된 책이라 참 반가웠다. 
 
30여년간 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오다 보니,
아이를 통해서 부모를 보게 되고, 부모를 통해서 아이를 보는 눈이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부모님이 학교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다르게 드러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하고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준비해가도록 하려면
부모님이 학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지지를 해주는게 매우 중요하다.
이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더 크게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 학교를 많이 칭찬해주세요!
 
 
 
  • 내일학교 2017.02.06 18:41
    "거울뉴런"이라는 말에 뜨끔합니다. ^^ 더 잘 살아야겠습니다. ㅎㅎㅎ
  • 한빛 2017.02.15 17:00
    네...아주 좋은 양서같습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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