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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들어서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자 갑자기 한의원의 문지방에 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독감증상이 돌아서 너도 나도 아픈증상으로 치료받으러 옵니다.

아무래도 자람관 기숙사와 교실에서 더불어 함께 공동생활을 하다보니 한사람이 감기에 들면 다른학생들에게 옮겨가기 마련입니다.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인식해 병원에 가지 않고 일반 감기약을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증을 의미하며, 주로 봄철과 겨울에 유행합니다.

감기는 약간의 미열과 몸살기 증상이 나타나면서 콧물, 기침 등을 동반하는 것에 반해 독감은 갑작스레 38℃ 이상의 고열 증상과 기침, 두통, 근육통, 오한 등 온몸에서 통증을 동반합니다. 감염경로는 감기와 비슷하게 호흡기를 통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코나 입 또는 손의 접촉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오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번 학생들의 주증상을 보면 발열 두통 근육통 기침 콧물 중상이 공통적으로 보입니다.

 

대개 위생환경이 불량할 경우 더욱 독감이 기승하게 되기에 학생들에게 굿이브닝타임시간에 예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예방수칙을 지켜서 자신의 건강도 유지하고,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스나 메르스처럼 공기를 타고 전파하는 독감은 한 번 유행하면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독감예방을 위해서 가장 간단한 예방법은 손 씻기입니다.

중요한 감염 경로 중 하나는 “접촉”입니다. 즉,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손잡이, 스마트폰 등을 만지면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때문에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를 할 경우 감염병 대부분을 약 50~70%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 · 코 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실내공간을 적정습도로 유지를 해줘야 합니다.

습도가 적정 기준(50~60%)보다 낮거나 너무 높으면 우리 몸은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겨울은 여름보다 습도가 10~20% 낮은 데다가 실내 난방으로 인해 습도가 더 낮아집니다. 공기가 건조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오래 떠다닐 수 있어 전파 확률이 높아집니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이따금 한 번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합니다. 젖은 옷이나 수건 등 빨래를 집 안에 널어놓는 것도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로 매년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인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특성이 변하여 그에 맞는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대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왜 감기에 걸리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감기와 독감은 콧물, 재채기, 기침, 인후통 등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감기가 심해져서 독감이 되는 것은 아니며, 심한 감기가 독감도 아닙니다. 독감과 감기는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다른 병입니다. 다른 원인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진한(秦漢)시대에 편찬된 가장 오래된 한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병이 된 것을 다스리지 않고 병이 되기 전에 다스린다." 는 말입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것은 한의학에서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양호선생으로서 치미병(治未病)의 중요함을 더욱 느끼게 된 한 주입니다.

미리 미리 챙겨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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