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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야 하는 패널티(벌칙)로는 자신의 장점 3가지 찾는 겁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주고요.
 하기로 한 건 끝까지 하려고 집중하고요.
 또 하나는 인내심이 강한 겁니다" 

" 저는요. 매일 하루에 한 편씩 시를 짓고 사진을 찍어서 발표하는 겁니다."
" 저는 매일 아침 굿모닝타임에 나온 명언명구를 하루 종일 추구해보고 추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3분 동안 발표하는 겁니다." 
" 제가 맡은 패널티는 매일 열흘 간 책을 읽어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고른 책은 꽃들에게 희망을 입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요. 

이번에 "나 발견 시리즈" 리허설 발표에서 세번 계속 Fail 받은 학생들의 벌칙입니다. 

 

단순히 설거지 대신 해주고, 

아침 운력 몇 회 더 늘어나는 차원이 아니라 

각자 자신에게 도움이 될 패널티를 찾아서 수행하는 거였습니다.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우며 모두에게도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패널티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패널티, 그 자체가 부담스럽고 영예스러운 느낌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내일학교 학생들은

이 시간을 겁내 하거나 싫어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자신들만의 끼와 더 개선해야 할 점들을 찾아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성장시켜가는

과정으로 씁니다.


그래서 매일 저녁 이브닝타임에 벌칙수행하는 이 시간을 모두가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은 또 어떤 시를 선보여줄지, 어떤 사진을 찍어서 우리를 놀래줄지?
오늘은 어제보다 명언 명구 포인트를 잘 잡아서 설명을 해줄지?

어제에 이어 또 자신의 새로운 장점을 발견해서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지..........


앞에 나와서 벌칙을 수행하는 학생이나 

초롱 눈으로 집중하는 학생들이나 모두 한바탕 웃고 박수쳐주는 즐거운 배움의 장입니다. 


교실 밖 복도에서 무릎 꿇고 두 손 올리고 벌 서던 학교,

칠판 두 손으로 붙잡고  막대기로 엉덩이 맞던 학교, 

빽빽하게 공책에 반성문 썼던 학교,

교무실에 불려가 머리 쥐어 박히며  욕 먹어야 했던 학교,
부모님 불러오라고 호통치던 학교

구 시대에 우리가 살아왔던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학교는  사라져야 합니다. 


모든 행위가

모든 배움이

모든 시간이

학생들의 성장과 자람을 위해 진행되는 학교

그것이 진정한 배움의 학교입니다. 







 

 

 

  • 예진 2017.01.20 20:34
    네 패널티로 책 읽기를 해야 하는데 어떤 책이 좋을지 물어오길래 처음에는 무슨소린가? 했었습니다.
    발표력을 높이기 위해서 앞에서 책을 큰소리로 또박또박 읽을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찾아 발표하는 나무님도 아주 재미있었고요.
    사진과 시를 발표하는 하늘태양님은 매일 매일 기대가 됩니다~
  • 혜원 2017.01.21 08:57
    우리학교 패널티는 학생들을 더 성장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시험본 뒤에 한문제 틀리는데 한대씩 맞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ㅎㅎ 우리학교에는 시험이란게 없지만, 시험보다 더 크고 어려운 발표가 있지요. ㅋㅋㅋ 우리 학생들 모두모두 화이팅!
  • 고운 2017.01.21 14:00

    머리 콩콩 쥐어 박히는 건 당연한 거고
    심지어 남자학교에서는 발로 엉덩이 차이는 건 예사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물론 지금은 그런 구시대적 학교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줄 맞춰 의자에 앉아 선생님의 칠판 수업을 봐야 하고
    밑줄 치며 외워야 하는 자유롭지도 창의적이지도 않은 주어진 수업들을 해야 하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서 착잡하지요.


    패널티가 즐거운 학교라면 나이가 들어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며 그때가 그리워지지 않을까요^^

  • 한별 2017.01.22 17:13
    벌칙이 곧 성장의 거름이 되는 공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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