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3:52

어느 봄날...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어느 봄날,
겨우내 덮혀 있던 개구리밥과 부레옥잠이 썪어 정화기능을 잃고 있는
내일연구소의 연못을 바라보다가...

           

배를 띄웠습니다. 상춘은 절대 아닙니다~. (표정은 잘못나왔습니다^^)
보는 것과는 달리 엄청난 개구리밥 거름을 건져올렸습니다.

           

이 녀석들이 햇볕을 가리고 있어 연못 아래의 연들이 제대로 자라고 있지를못했기에 오늘은 큰 마음 먹고 나섰지요. 어찌 어찌하여 말끔히 걷어내고 뿌듯하여 한참을 연못을 바라보다가 스맛폰에서 옛날 사진들을 꺼내보았습니다.

           


거의 일년 전,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라디오로 생중계 되는 때였는데요
"...네 장고 끝에 돌을 두었습니다..! " 라는 해설자의 말을 듣다가
저도
" 네 맞습니다. 나도 천년갈 연못의 돌을 놓고 있습니다.. " 하고 혼자 유머를 했습니다. ..

처음 쌓아본 연못의 돌을 놓는 작업이었는데
여러 현장에서 어깨 넘어로 본 것과 들어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이 돌의 얼굴은 어딜까하고 이리저리 굴려보고 뒤집어 보고 하나씩 착수(?)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래 사진은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3월6일에 연못터파기 ( 바닥이 거의 암반이라서 뜯어 내듯이 돌과 흙을 걷어내는) 장면입니다.

(뒤에 작게 보이는 일구자(포크레인)이 제가 운용하는 장비입니다)

그리고 축성 후 한별님과 제가 연못의 물길을 계곡에서 끌고와 화룡점정 하였습니다. 첫 물길이 흘러 연못으로 들어오는 순간은 아직도 선연합니다.

물이 흐르고 또 흐르고 고이면서
하늘과 주위 풍광을 하나둘 담아갔습니다.
그때 경험으로 안 사실이지만
연못의 수면에 비치는 풍광까지도,
심지어 달이 걸려 비치는 면도 정원의 중요한 요소이구나를 절감 했습니다.

추구의 정원에
더불어
첫 연못을 만들어 놓고 참 마음이 좋았던 기억을
이 사진으로 표현해봅니다

아.. 저의 인사가 늦었군요
저는 wetopia 수목원을
만들어가고 있는 <보리>이구요
여기에 함께 하는 많은 분들.. 많이 도와주세요^^

작년에 깊은 수심과 찬 물에도 불구하고
수줍게 꽃피운 연입니다 자주 소식 전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실리콘 밸리의 중심에서] 대학원 생활 1부 file 혜원 2019.04.02 490
43 자녀에게 중요한 환경 1순위는? 1 지성심 2018.09.07 362
42 Dream Up - 꿈의 성장 file 지성심 2018.03.12 244
41 우리 학교에 다니는건 천운이에요~! 2 file 지성심 2018.01.11 430
40 교사의 역량강화에 대한 단상 file 지성심 2017.12.25 334
39 삶의 뿌리를 내리는 교육 file 지성심 2017.12.16 265
38 실리콘밸리의 심장부에서... 2 file 혜원 2017.10.27 1493
37 살아나는 교육을 실천하며 file 지성심 2017.09.15 227
36 <자연과 나>로 들어가며 1 file 보리 2017.07.12 217
35 영화 '우리들' 을 보고 file 지성심 2017.07.07 218
34 나를 살아나게 하는 작은 실천 - 자기 위로 & 격려 1 지성심 2017.06.30 244
33 주권을 행사하다! file 혜원 2017.04.29 202
» 어느 봄날... 내일학교 2017.04.20 168
31 작은 생활부터 file 충경 2017.04.03 182
30 날마다 음악이 흐르는 학교 2 file 지성심 2017.03.30 343
29 어제가 보낸 편지 - 동면초등학교를 아시나요? 6 file 푸른강 2017.03.19 488
28 손바닥정원 거리로 나서다 4 file 충경 2017.03.18 169
27 나도 독서 감옥에 가고 싶다. 3 충경 2017.03.10 200
26 혜원의 추천도서 두권! 4 file 혜원 2017.03.08 198
25 서비스 자세 1 충경 2017.03.01 1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XE1.8.13 Layout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