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30 04:04

농장과 학교의 일상

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매일 정신없는 하루들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침운력시간에 서둘러 집란을 하고

제현님과 근처 김치공장으로 가서 절인배추 비닐봉지에 담는 작업을 하는데 예정한 시간보다 많이 걸렸습니다. 

아침식사를 할 시간도 놓쳐서 참으로 준비한 백설기로 차 안에서 해결을 했습니다.

 

오는 차 안에서 이 많은 배추를 어떻게 하면 잘 가공을 하여 지속적으로 닭들에게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이야기를 하다가

잘 말려서 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말리기 위해서는 비닐하우스가 좋을 것 같다는 얘기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학교 주변에 비닐 하우스가 많은데, 겨울철에는 어차비 농사를 짓지 않으니 하우스 한동을 빌려서 파쇠한 배추를 말리는 쪽으로 이야기가 되었고

제현님이 아는 마을주민께  달걀도 갖다 드리면서 문의를 해 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다른 쌤들에게도 이야기를 하니 좋다고 하네요.

 

발효사료로 만들려면 먼저 겨울에 얼지 않도록 볏짚을 깔고 그 위에 비닐을 깐 뒤에 

배추 한켜 쌓고 미강 뿌리고 다시 배추 한켜 쌓고 미강 뿌리고 이렇게 켜켜이 쌓아 보온재로 씌운 뒤에 다시 볏짚으로 덮어 두면

얼지도 않고 자체적으로 발효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볏짚과 하우스용 큰 비닐 확보를 하고, 장소도 물색해야겠네요. 

 

이번에 생긴 배추로 오랜동안 안정적으로 닭들에게 공급을 하고 계란의 품질향상에도 도움이 되기를 정말 희망합니다.

일단, 닭살이장 한 곳을 우선적으로 실험을 해볼 예정이니, 

결과에 따라 말린 배추가 좋을지, 전체 발효가 좋을지, 비닐에 담아 숙성된 배추가 좋을지, 양은 얼마나 하는게 좋을지 곧 알 수 있겠지요.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고, 풀 확보를 할 수 있다는 희망에 함께 동참을 할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요즈음 농장의 동파 방지를 위해서도, 배추 확보를 위해서도 제현님께서 애를 많이 쓰시는데

너무 열심이라 행여 몸이 상하지는 않을지 염려가 될 정도 입니다.

힘쓰는 일을 너무 많이 하여 보기에도 힘들어 보일 정도 입니다. 

 

오늘은 5째주라 계란을 보내는 정기물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다른 일들을 하면서 필요한 양을 포장하려니 

결국2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이 많은 다른 날에 비해서 많이 늦었네요.

아침은 백설기로 먹었는데, 점심 시간도 얼렁 뚱땅 넘어갑니다. 

오늘은 계란을 굽기 위해 봉화까지 이동을 해야하는 날입니다. 

거의 매일 농장에 있다가 이렇게 봉화읍내까지 나오면 필요한 생필품을 좀 구입하고 싶은데, 

오늘은 생필품은 커녕 저녁공양시간에 맞추기도 힘드네요. 

 

마침 학교 저녁당번입니다. 급하게 주방에 들어가니, 햇살님이 그새 손을 베었습니다.

채칼로 무를 썰다가 손에서 놓치는 바람에 손을 다쳤다는데, 지혈이 되지 않아 한섬님께서 급하게 병원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많이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함께 준비하는 자람도우미로서 마음이 좀 무겁네요.

 

식사준비를 혼자하기는 많이 힘든데, 다행히 고운쌤이 오셔서 도와주셔서 무사히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운쌤도 앓고 난 뒤여서 기운이 없의실텐데 도와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눈이 팽팽 돌 정도로 바빴던 일상이었습니다..

 

 

  • 신애 2016.11.30 09:41
    늘 그렇지만, 정말로 바쁘고 긴박한 하루였네요. 에고~ 애 많이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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