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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산에 관하여

 

부자되는 방법, 인간관계 형성 잘하는 방법 기타 등등 처세와 자기계발에 관한 유튜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가끔 그런 콘텐츠들을 보는데요.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건 재벌들, 잘나가는 사람들과 인맥을 만들어보려고 했었다. 2세들과 잘 놀고, 운동도 하고 술도 마셔봤다. 놀 때는 다 나를 부르더라. 잘 놀고 분위기도 좋게 만드니까.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정말 중요한 모임에는 나를 한 번도 부르지 않았다. 내가 실력이 없는데 인맥으로 성공하려고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내가 실력이 있고, 힘이 있을 때, 상호 교화할 가치가 있는 무엇이 있을 때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로 부터 주고 받는 것이 있지요. 그것은 단순한 이익이 아닙니다. 어떤 관계에서는 시간과 에너지를 주었는데 아무것도 남지 않기도 합니다. 어떤 관계에서 나는 돈을 주고 재화나 용역을 제공받습니다. 어떤 관계에서는 상처를 드러내고 위로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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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귀한 관계에서는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진실로 되고싶고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런 관계는 형성하기 매우 힘든데, 그것은, 삶의 방향을 지도할 힘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관계 자체가 가치로울 수 있을까요? 술친구, 수다친구, 먹방친구들은 쉽게 사귈 수 있지만 이런 경우 성장과 개선의 도움이 되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로 만나는 관계는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좀더 생산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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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람지도 선생님과의 대담수업에서 내일학생들은 이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두가지 개념을 배웠습니다. 하나는 비판(생산적 피드백)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공성이었습니다. "

 

좋은 피드백은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어렵습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상처주기 위한 비난과는 질적으로도 다르고 방향도 반대입니다. 상대방이 더 나아기도록 하기 위한 방향으로 근거를 가지고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이 피드백입니다. 그런데 듣는 사람도 이것이 비난인지 비판인지를 구분하여야 합니다. 빈 곳, 약점이 드러내지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다만 그런 피드백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관계의 질도, 신뢰도도 상승하겠지요. 백번의 비판에 백번 모두 겸손하다면 관계, 신뢰 뿐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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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공성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람은 사적으로 흐를 수록, 개선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무조건 내편을 들어주고, 내가 원하는 소리만 해주는 사람을 찾게 되지요. 그런데 이건 정말 쉽습니다. 나를 공적으로 대하고 공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스스로에게 공적일 때에만 다른 사람에게도 공적일 수 있는 법이기 때문이지요. 자신과의 약속을 공적으로 생각하고 지키는 사람, 자신의 행동이 미치는 파급효를 생각하는 사람, 자신의 말이 가져올 영향을 생각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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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채셨지요?

 

정말 튼튼한 관계자산을 이루려면, 먼저 자신의 인적자산부터 형성해야 하겠구나 하고요.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 큰것 말고 아주 작은것 부터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간다면 어느새 결실들이 맺혀지기 마련이니까요. 어릴수록 더 유연하고 더 쉽답니다.

 

다음회에는, 물적 자산에 대해서도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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