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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하고 한 장, 한 장 들춰보듯이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우리들"이라는 독립영화입니다.
낯익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가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수수한 아이들의 모습들이라 한결 친근감이 느껴졌지요. 이 영화는 교우들 간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복잡 미묘한 인간관계를 다루었습니다.
 
초등 4학년, 11살 짜리 소녀들의 섬세한 심리를 다룬 영화라
손톱에 봉숭아물들이던 나의 어린시절도 돌아보고, 남학생들과 달리 겉드러나지 않는 여학생들의 섬세한 심리를 잘 묘사해서 더 흥미를 갖고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 통하는 친구가 생겨서 친하게 지내다가 서서히 복잡 미묘한 감정이 생기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지요. 아이는 친구에게 "나한테 화나는 거 있어?"라고 여러번 묻지만.. 쉽게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니기에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는 관객 입장에서 보기에도 안타깝더군요. 단순히 "화"라고 표현하기에는 복잡함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요즘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왕따 문제도 이 영화에서는 잘 다루고 있습니다. 무리 속에 있는 꼬봉이라는 아이와 그 아이를 추종하는 아이들, 그리고 한 아이의 마음에 생채기를 만들며 따돌리는 모습들, 서서히 웃음기를 잃고 마음이 시들어가는 아이..  
 
이 영화는 우리 학교 자람도우미 선생님들의 교육연수로 보았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봤는데, 영화가 끝난 후에는 제목이 "우리들"인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이 영화가 아이들만이 아닌 인간 누구나 흔히 겪는 우리들 문제들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 간의 갈등, 아이들의 갈등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자세, 어른들 간의 갈등.. 
 
사람이 살아갈때 항상 마음이 통하면 좋겠는데.. 늘 그러기가 쉽지는 않지요?
 
내일새싹학교에서도 하루에 소소한 민원(?)들이 발생합니다.^^
아이들마다의 다양한 원함과 요청사항들을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조율, 조정하는 과정들이 쉽지는 않지요.
 
그래도 속에 담아두지 않고 건강하게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서 천천히 해결되어 갈때, 우리 아이들은 훨씬 더 서로를 생각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시기를 보내게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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