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5 15:39

일류의 조건

조회 수 267 추천 수 0 댓글 3

 

하마.jpg

 

 

 

어제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4학년에 재학중인 1기선배  민진하에게 '기말고사는 잘 보았는지?'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점수는....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번 학기에만 학교에서 5명의 학생이 자살을 했어요.

기말기간에 시험보다가 화장실에서 자살시도를 한 건지 아님 기절한 건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된 학생도 몇몇 되고요..."

 

내용을 읽다가 '자살', '화장실 기절 ' 이라는 대목에서 가슴이 철렁했다.

 

columbia_banner.png

 

컬럼비아를 비롯해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코넬 등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살인적인 학업 스트레스와 혹독한 시험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 스트레스를 못 이겨서 자살하는 학생들도 많은 모양이다. 그중에서도 콜럼비아는 학점이 짜기로 유명하고,  코넬은 유난히 학생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사회 나와서 다른 일반 대학 출신들 보다 더 고소득을 누리는데 오래도록 주목하고 연구하였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아이비리그 일류대학을 나온 학생들은 일류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일류대학을 나왔건 안 나왔건 어차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맨큐의 경제학, p487)

 

또한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일수록 졸업후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능력있는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일류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향성이다. 그들은 대개 높은 사회적 관심도를 지니며, 성공에 대한 집요함과 근성이 강할수록 좀 더 높은 집중성을 보이고, 그것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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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umbia University 도서관 

 

즉 일류대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그 학생이 지닌 인성적 조건과 체력적 요소가 졸업 후 고소득의 원천이 된다는 것일 뿐이다. 이런 학생들은 아마도 일류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사회에서 성공적 삶으로 고소득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류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이미 대학에서 성공할만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을 검증해주었다는 뜻이다. 사회에서는 별다른 테스트 없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낸 사람으로 간주하여 다른 사람들보다는 수월하게 다양한 직종에서 선택해 갈 수 있다는 인센티브가 있는 정도라고 보아야 한다.

 

결국 성공은 일류 대학교를 졸업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이 지닌 품격높은 인성과, 삶에 대한 집요한 추구와 건강성이 향후 삶에서 성공을 가름하는 키워드라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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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럼비아대학 졸업식 모습

 

 

  • 예진 2016.12.25 21:25
    살인적인 학업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무사히 시험을 마친 것 만으로도 대단한거네요?
    얼마나 공부 스트레스가 심했으면 자살을 할까 싶습니다.
  • 한별 2016.12.26 06:42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성공할 가능성과 의지 등 조건을 갖추어서 좋은 대학에 가지 않아도 어차피 성공할 사람들이
    대학에 가서 격한 학업 과정을 거치는 군요.
    곧 사람 됨됨이가 성공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군요.
  • 지성심 2017.01.05 09:38
    삶에서의 성공을 가름하는 조건에 대한 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학교나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길러줘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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