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2014.10.08 21:28

흙부대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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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학교는 계속해서 선생님과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고 있는 학교입니다. 알음알음 학생들은 하나둘씩 늘어만 가는데, 기숙사는 이미 방마다 바글바글, 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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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네 명의 학생이 전부였는데... 언제 이렇게 늘어나버렸지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내일학교의 전통, 자기가 살 집 직접 짓기! 작년에도 내일학생들은 직접 목공기술을 배워 멋진 목조기숙사를 지었지요. 올해는 숙련된 내일학생들과 함께 체험학생들까지 합류했습니다. 어쩌면 내년에 신입생이 될 수도 있는 이 학생들은 새로운 집을 직접 짓는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잔뜩 부풀어 있지요. 


공법은? 초보자도 오분 만에 곧바로 팀으로 합류할 수 있는 '흙부대집'입니다. 쌀이며 양파를 담던 마대자루에 흙을 눌러담아 쌓아가는 흙부대집은, 전문적인 건축기술이 없어도 우리 손으로 직접 멋들어진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굉장한 장점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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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가지 문제라면... 흙을 담고, 부대를 묶고, 나르고, 쌓고, 누르고...

엄청나게 많은 손, 손, 손이 필요하다는 사실! 


과연 내일학생과 체험학생들은 흙과 땅과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11월이 되기 전에 기숙사를 완공할 수 있을까요?!




<흙부대집이란?>


'흙부대집(Earthbag House)'은 달이나 화성과 같은 곳에서 건물을 짓기 위해 NASA가 개발한 공법으로, 친환경적이면서도 손쉽고, 어려운 기술 없이도 사람들의 손을 모아 지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마대자루에 모래와 흙을 담아 쌓은 후 진흙과 석회로 미장을 하여 튼튼하면서도 따뜻한 집을 짓지요. 흙부대를 쌓기에 따라서 둥근집, 돔 지붕, 땅콩 모양 집 등 다양한 형태의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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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부대와 진흙, 석회로 지은 집. 





<건축이 수업이라고요?>


건축은 매우 종합적인 배움의 현장입니다. 학생들은 사전 준비 과정에서 인문학, 예술, 수학, 공학,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학습을 하며, 이렇게 배운 지식을 현장 속에서 실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역할별로 팀을 나누어 조직화를 하고, 사전에 필요한 것들을 논의를 하여 준비하며 이 과정에서 상당부분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건물이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작업이 시작되면 매일 아침 건축 수업과 함께 실무를 진행하고, 공사 후에는 그날의 내용을 되돌아보고 다음날을 예비하는 '디브리핑'을 통해 하루의 작업을 돌아보며 마무리를 합니다. 







<자세한 수업 내용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의 사진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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