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학교 운동장 한켠에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자리잡은 '골프연습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화조가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어 애매하게 버려져 있던 땅인데, 내일학생 민우, 민진영의 어머니이신 '박경희(지성심)'님께서 십 년 넘게 부어온 적금을 깨어 기부해주신 돈으로 지은, 일명 '지성심 골프연습장'이지요.
내일학교에서 골프를 정규 학업으로 편성한 가장 큰 이유는, 골프는 '자기 자신'과 하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경쟁과 투쟁, 타인과의 갈등이 아닌 스스로의 향상이 골프라는 스포츠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또한 골프는 심신의 단련과 사람 사이의 '매너'를 강조하는, 그리고 평생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지요. 내일학교에서는 스포츠를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기 위한 것만으로 보지 않습니다. 적당한 운동은 두뇌를 포함한 몸 전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유지시켜 주며, 창의성과 지성의 발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더해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하여 자신의 '멘탈'을 점검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예의와 매너를 배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약간의 불편한 부분이나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있어도 어김없이 빗나가는 골프의 정밀함은 마치 활쏘기를 통해 심신을 수련하는 것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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