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유적지를 찾아  길을 나섭니다 

작은 골목들 지나  위미초등학교 뒤쪽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니

학교 담장이 되어 있는  위미성터가  보입니다 

 

지금은 많이 훼손되고 일부만 남아 있다는  푯말을 보고 나서야 

알게된 위미성터

 

가슴이 먹먹 했습니다

귀한 역사의  현장이 심하게 방치되어 있었고  제대로된  

안내표지판도 없이  잊혀진 시간으로  변해 가는게  슬프기도 하였습니다 

 

성터를 따라  걸어 가 봅니다 

바람과  함께 들려 오는 새소리가   나에게  말을 하는거 같습니다 

그날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들여다 보라고   

그날의 슬픈 역사를 조금이라도  들여다 보라고 

 

그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무너져 내릴거 같은 성터앞에  멈춰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러다  아스팔트를 뜷고 나와  성을 타고 올라가는 나무를

보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한체 이리저리  엉키고 설킨체로  성을 타고 

올라가는 앙상한 나뭇가지들......

 

그 모습들이  누군가의 절규로  누군가의 통곡으로 보인건   그날의  슬픔에

너무 깊게 빠져든 탓이 였을까......

 

한참을 그곳에서 머물다 다시  골목길을 따라 집으로 옵니다 

집으로 오면서   자꾸만 돌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빌어 봅니다 

다음에 다시 올때는 이곳이  제대로 된  안내판과 함께  조금은 잘 정비되어

누군가 이곳을 찾았을때  성터를 찾아  헤매지 않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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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뜷고  나온 나무들    

그 나무들이  묘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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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터가 맞을까? 아닐까?  확신 없이 걷다가  돌아봅니다 

그리곤  알게 됩니다  이 돌담들이  그날의 슬픔을 그대로 끓어 안은 성터였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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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쓰고  성을 타고 올라가는 나무들 

살고 싶어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몸부림 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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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 예쁘게 익어 가는  제주의 가을 풍경

그리고 그 앞에는  위미의 4.3 성터가 잊혀진  그림자 처럼 흐려져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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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처럼

처철한 절규처럼  느껴지는 위미 4.3 성터에 남겨진 나뭇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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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라 있는 나뭇가지 모습들이  4.3희생자분들이 모습 같단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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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여운이 남겨졌던   나뭇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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