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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이 몇명 되지도 않는데 합격소식을 너무 자주 전해드리는 것은

 

첫째, 미국 대학들이 제각각 합격자 발표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고

둘째, 정말로 여기저기 합격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 특히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 시스템을 가진 캘리포니아의 모든 대학이 들어가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만, 그중에서도 최초의 U.C. 대학인 U.C. 버클리는 약칭이 California의 'cal'일 정도로 자부심이 굉장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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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학교가 입시를 위한 교육을 하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않는 사실이지만 그것은 입시'만'을 위한 왜곡된 학습을 강요하지 않는다뿐이지, 내일학교의 졸업생들이 삶의 여정을 펼쳐가는 가운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대학에 잘 가길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그래서 캘리포니아에 자리잡은 내일학교 1기 졸업생들이 여러 대학에 진학할 때, 학생들도 내일학교에서 응원하는 자람도우미 선생님들과 후배들도 , 내심 'U.C. 버클리에는 꼭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역시! 1기 선배들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두명이나 당당히 합격을 했다는 소식이 오늘 들려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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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쯤에서...

오늘의 주인공 하늘마음 민진하, 나래 김학우군의 (흑?)역사를 돌이켜볼까요?

 

우선 우리의 하늘마음, 하마는...

 

공식학력 초등학교 1학년 중퇴,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구구단 다 못외움,

만 17세로 내일학교 졸업 당시 영어 문맹

...의 삼단 콤보를 자랑하는 매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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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우 큰 먹성의 소유자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커뮤니티 생활을 하여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게 자라왔던 하늘마음은 일반 학교의 강압적인 분위기와 획일적인 교육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하늘마음의 이런 '등교 거부'는 직간접적으로 내일학교의 전신인 '하늘새싹자람터'의 개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요.

 

대안학교인 '하늘새싹자람터'를 다니면서도 하늘마음은 매일같이 학교에 가서 아주 잘

 

놀았답니다... 

 

하늘마음은 하늘새싹자람터, 그리고 전인새싹학교로 바뀐 초등학교 시절 동안 정말 산으로 들로 쏘다니며 정말 원없이 놀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 뒷산에 있는 오디를 누구보다 많이 따먹고, 산딸기가 열리면 가장 먼저 한소쿠리 가득 수확을 해오고, 일찌감치 오븐계를 정복하여 각종 케익과 빵을 굽는... 즐겁고 맛있는(?) 학교생활을 하였지요. 하지만 하늘새싹자람터와 전인새싹학교의 어떤 선생님도 하늘마음에게 구구단을 외우게 하는 데에는 실패하셨다고 합니다. 하마는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 걸 정말 힘들어하는 학생이었거든요.

 

전인새싹학교 졸업 후 내일학교에 입학한 하늘마음은 가장 어린 학생이었고, 그래서 처음에 내일학생들에게 주어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회상합니다. 14세부터 1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모여있었던 내일학교 1기에서는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정보검색 능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요구하는 프로젝트가 연달아 이어졌기 때문이지요. 처음에는 갑자기 연달아 나오는 어려운 이야기에 멍-하고 있었던 때도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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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일학교의 프로젝트는 굴하지 않고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쑤욱 자라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놀라운 것이기에! 5년 후 하늘마음은 미국으로 떠났고, 처음 해본 입시 공부에서 정말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것이었구나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하늘새싹자람터와 전인학교, 내일학교에서 맞닥뜨렸던 도서관 만들기, 전국 기행, 내일학교 개교(!), 마음빛그리미 사진 전시, 내일관 건축(!!) 등 어른들도 하라고 하면 고개를 내저을 프로젝트를 완수하면서 보이지 않게 형성된 '문제 해결 능력'과 '학습 능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공부만 했던 것이 아닙니다. 캘리포니아는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하지만, 미국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대학에서 워크퍼밋을 받아 아르바이트도 했답니다.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내일칼리지로서 프로젝트 과제도 진행하면서... 대체 잠을 언제 잤던 것일까요? 네... 3시간쯤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주변 친구들은 파티에도 가지 않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내일칼리지 학생들을 좀 많이 특이하게 보았다고 하네요. 음... 솔직히 우리 학교 졸업생이지만 내일학교가 학생들을 잘 키우긴 한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나래님은 어땠을까요?
 
우리의 나래님은 전인학교에 오기 전 분당을 주름잡는 농구소년이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일단 신발 메이커부터 확인하고 보는... 그리고 동네에서 좀 센 형들과 많이 친한... 그런 학생이었답니다. 이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하지만 나래님의 부모님께서는 참 고민이 많으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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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인학교 진학을 권했을 때 친구들, 그리고 형들과 떨어지는 것이 싫었던 나래 학생은 극렬히 저항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인학교에 입학한 후 한동안은 부루퉁한 얼굴로 교실 바닥만 쳐다보며 앉아있었다는 증언이 여럿 있었답니다. 한팔에는 농구공을 끼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개교 직후의 전인학교는 너무나 바쁘고 너무나 할 일이 많았기에 나래님도 어느틈엔가 쑥쑥 자라 내일학교의 창립 학생이 되고, 담임 학생이 되고, 졸업 프로젝트를 하는 가운데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어느새 어른들을 울리는 편지를 곧잘 쓰곤 하는 청년이 되어 미국으로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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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칼리지 학생들이 모두 미국에서 곧잘 적응했지만, 나래님은 타고난 친화력으로 디안자 칼리지의 학생의원을 하는 등 공부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어요. 물론 나래님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지요. 그러면서도 만점에 가까운 GPA를 받았으니 이건 뭐 좀 무섭다고 해야 할지... 정말 내일학교가 학생들을 '빡세게' 키웠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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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거나 '족집게 과외'를 받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어학원과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미국 문화에 적응하며 받아낸 합격통보라, 두 사람의 성취가 한층 더 빛납니다. U.C. 버클리 합격 축하해요!!!

 

 

  • 기쁜빛 2015.04.25 22:48
    진심으로 하늘마음님과 나래님 모두 축하합니다!!
  • 하늘봄 2015.04.26 17:33
    정말 대단해요!~
  • Hasa 2015.04.26 17:38
    너무 멋져요! 멋진 선배가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
  • 큰나무 2015.04.27 21:17
    너무너무 축하합니다...전인교육의 힘이..정말 일을 내는군요~~^^
  • 하얀맘 2015.04.28 09:53
    축하드립니다. 이제 진정한 시작이네요.^^
  • 한빛 2015.05.11 17:18
    정말 훌륭하게 컸습니다.^^
  • 푸른숲 2015.05.24 09:32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세계 3위인 대학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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