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타타,
이번 겨울 공양매니저이신 제현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이 요리를 아셨는지 오늘 저녁 메뉴로 식단에 넣어주셨습니다
두바이 7성급호텔 하나도~ 부럽지 않은 요리들을 매 식단마다 넣어 주시는 제현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현미찰밥, 양배추과일 샐러드, 스프(국), 프리타타(양파, 고구마, 바나나, 베이컨, 달걀.. 더 많은데 다 못 외웠어요)
식사 시간 식단표 앞을 스윽~ 지나가며 굉장히 다양한 저 식재료들을 감당할 오늘의 저녁 셰프가 누가 될지 궁금했어요
프리타타는 달걀을 혼합시킨 재료를 팬에 익혀서 만드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우리나라의 달걀찜과 많이 닮아 있어요
금요일, 분주하고 꽉 찬 일상을 마치고 ‘웃늘하늘‘로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30분 늦게 저녁식사가 시작되었고, 흥미진진 알쏭한 요리 냄비를 보고 저것이 프리타타 구나 싶었습니다
메뉴에 프리타타 라고 말 안 해줬음 몰라봤을 뻔 했어요ㅎㅎ
오늘의 요리를 보자마자 애썼구나! 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하지만 곧 외쳤죠 김치! 김치! 김취!! 줘요!!!
김치와 나머지 음식들을 조심스레 식판에 담고 자리에 앉았는데
어...! 이게 웬일일까요?!
양배추과일 샐러드는 기존에 먹던 맛과는 다른 새로운 감칠맛과 풍미가 있었고,
좀처럼 스프를 먹지 않는 저이지만 한 수저 머금은 스프는 입안 온데도 간데도 없이 녹아 사라졌어요
역시나.. 감자와 양파를 듬뿍 갈아 넣었다고 해요 우유도요
저라면 그냥 듬성듬성 썰어 넣었을 텐데.. 정말 최고예요
현미찰밥을 뭉쳐 스프에 듬뿍 듬뿍 찍어먹었어요^^
드디어 오늘의 프리타!타!
..이미 음식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
넌 도대체 누구니??
바나나 향이 강렬해서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먹을수록 빠져들더군요
요리를 세 번이나 먹었어요
오늘의 맛장사들을 소개합니다!
우유솜 같이 촉촉하고 몰캉몰캉 푸딩스런 푸딩계란말이의 왕자 하늘봄님
손만 장금이로 환생한 하늘바람님ㅎㅎ
내일학교에는 급식이 없죠
누구나 주방장과 조리장이 되어야 하기에 서툴면 서툰 대로 각자의 개성대로 손맛과 마음 맛이 모두 다 다릅니다
외출해서 식당가면 때론 찬이 없어도 조미료 없고 정갈한 학교 밥이 먹고 싶어 식사 약속을 마다하고 서둘러 들어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요리, 살림 수업만큼이나 살아가는데 좋은 밑천, 기초를 돕는 수업은 없을 것 같아요
1년, 2년.. 불현 어느 날, 학생들의 음식 맛이 달라진 것을 느낄 때 많이 자랐구나 하며 놀랍니다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 아닐까 싶어요
하늘바람님, 하늘봄님 참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