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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학교 농장에는 두달에 한번씩 병아리들이 새로 들어옵니다.

 

삐악거리는 소리가 마치 새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리고

 

아가들 보다 더 작은 병아리를 만지려면 정말 조심 조심 만집니다.

 

약간 쌀쌀한 10월에 들어온 병아리들과 돕는 자람도우미 선생님들은 

 

일주일 정도 완전 비상상황입니다.

 

병아리들이 오기전 육추장도 마련해야 하고

 

혹시 추울까 싶어  밤새 두시간 간격으로 불침번까지 서가며 수시로 체크를 하십니다.

 

혹시 한곳으로 몰려 압사하지나 않을까..

 

혹시 니뿔(물이 나오는 곳.. 엄마의 젖꼭지처럼^^)에 나오는 물로 젖어 한기가 들지나 않을까?  

 

정말 신생아 다루듯 조심스레.. 일주일을 보냅니다.

 

재래식 육추장은 병아리들이 어릴 때 따로 난방을 하지 않고 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육추장 아래에 자연발효를 통해 열이 나도록 하고 육추장 침실의 벽과 덮개를 왕겨로 채워서 단열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고 잘 때에 육추장 안 침실로 들여 보내서 자가열로 난방이 되게끔 하는 것입니다.

 

첫 3일에서 약 7일정도까지는 유담뿌(주스병에 뜨거운 물을 채워서)를 1~2개 넣어 주면 됩니다.

그 이후로는 자가열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금방 적응을 해서 유담뿌 없이도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추위에 강한 병아리로 키우게 됩니다.

 

 

한마디로 병아리들 자체적 자가면역력을 키우는 방식입니다.^^

 

병아리들을 한번 만나볼까요?

 

전등아래 있는 병아리들은 조명빨이 끝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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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과는 조금 멀리 있는 병아리들.. 삐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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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끼리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입을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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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뿔이 무엇이냐 하면.. 병아리들이 모이를 먹고 물을 먹기 위해 빨대처럼 달려있는데 저기를 콕콕 치면 물이 조금씩 나옵니다.

마치 젖병과도 같은 것인데..

 

병아리들은 본능적으로 저기로 가서 부리로 톡톡치고 물을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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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예뻤던 병아리가 닭이 되어 간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

 

지금 병아리들이 있는 곳이 육추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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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4동~5동정도 관리를 하는데 저기 안쪽이 침실입니다.^^ 추울때는 저곳에서 서로 꼭꼭 붙어서 잠을 자는데.. 너무 추운날은 이 병아리들이 서로서로 위로 올라가 아래의 병아리가 깔려서 압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시로 체크를 하여야 합니다. 최소 일주일은 비상상황.^^

 

그럼 이 병아리보다 2개월 일찍 온 선배병아리는 얼만큼 자라 있을까요?

 

짜잔~~~ ㅋ 이제 조금 닭처럼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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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학교 농장의 닭들은 자가면역력을 키워야 하지만..

 

또 중요한게 자연방사 스스로 생존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모이통에 모이를 주면 언능언능 달려가 합세하여 먹어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미성숙한 닭이 되어 비실비실 거리게 되지요.

 

그런 닭들도 꼭 있습니다.^^

 

그런 생존구조에서 치열하게 자라지만.. 돌봐주시는 엄마 아빠 형아 언니 누나들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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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먹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풀만 던져주면 쏜살같이 달려오는 닭들.. 사실은 저는 언능 풀을 던져주고 도망을 갑니다. ㅎㅎㅎㅎ

 

저기 수닭도 보이네요.^^

 

저기 보이는 희색의 닭은 수닭입니다.

 

수닭들도 매우 치열한 10:1의 경쟁을 뚫고 암닭을 10마리씩 거느리며 살지요.

 

너무 용맹하고 멋져 보이지요? 벼슬도 그렇고^^

 

저희 달걀을 받으신 고객님이 달걀을 부화를 시켜보았는데.. 세상에 100% 병아리가 부화되었다고 하네요.

 

수닭의 정력이 대단한 듯.. ㅎㅎㅎㅎㅎㅎ

 

아 19금... =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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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은 날에는 야외 마당으로 일광욕을 하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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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들이 저렇게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은 내일학교의 자람도우미 선생님들과 내일학생이 사랑으로 지극정성으로 키우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닭들이 낳은 달걀은 영양만점 달걀임에 틀림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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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님과 보리쌤이 멀리서 가져온 좁쌀을 닭들의 부식창고로 이동중입니다.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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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나 눈이 오나  우리의 자람도우미 선생님들은 새벽부터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냅니다.

각기각처에서 공수해온 사료들을 배합하랴, 닭들에게 급이하랴 집란하랴 또 이상이 있는지 캐어하랴 병아리들 특별관리하랴..헥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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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님과 푸른언덕님이 한팀이 되어 집란을 하는 풍경입니다.

 

집란 선배인 푸른언덕님이 울림님에게 시범을 보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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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뿌듯해 ^___^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푸른언덕님은 농장에만 가면 생기가 돌고 누구보다 주인이 되어 닭들을 보살핍니다.

 

동물사랑이 지극한 푸른언덕님이지요. ^^

 

그리고 마지막 집란해온 달걀을 세척하여 선별 포장 택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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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합니다.^^

 

여러분 이런 달걀을 저는 산삼보다 귀한 보약이라고 부릅니다.

 

일반 달걀과 비교하면 내일학교 농장 닭들이 삐져요~~~

 

어쩌면 산으로 도망갈지도 몰라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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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학교 농장의 달걀 수익금은

 

내일을 열어갈 내일학교의 재정운영비로 쓰입니다.

 

자람도우미 선생님들 내일학생들의 내일에 대한 희망과 염원이 가득 담긴 달걀입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멈칫하지 마시고..이 보다 더 좋은 달걀은 없다아~~~

 

막 ... 주문해서 드세용~~~~

 

그럼 오늘의 농장소식은 병아리에서 달걀을 낳기까지입니다.^^

 

 

 

 

 

 

 

 

 

 

  • ?
    혜원 2016.11.16 03:55
    병아리들이 들어오면 정말로 초긴장 상태지요...정말 소중한 달걀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
    한빛 2017.02.15 16:46
    정말 사진이 예술입니다.
    애쓰셨어요^^ 충녕님...
    내일농장 여러분들...
  • ?
    타랑가 2020.09.30 05:05
    세척을 꼭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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