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생님들이 바쁘시다. 풀이 귀해진 시기에 대신 먹일 먹거리들을 찾고 가져오시느라 그렇다.
김장철이 되면서 배추밭 설거지 겸 배추 남은 것들을 실어올 수 있는 시기다. 또 김장하고 남은 찌꺼기 배추들도 좋은 기회다.
그러다보니 아침 울력 때든 시간 나는 대로 선생님과 학생이 짝이 되어 둘러오곤 한다.

그런데 이 수고로움에 보상이나 하듯 우리 닭들의 목소리는 "냠냠 쩝쩝, 와~ 정말 맛있어" 하는 것처럼 소리들이 무척 요란하다. 
보다가 혼자서 미소를 짓게 된다. 
닭들이 내는 소리들은 엄청 다양하다. 어찌 그 의미를 다 알겠는가? 하지만 확실이 알겠다. 기쁨의 탄성소리만큼은.

확실히 단맛이 좋은가 보다. 닭들에게 최상의 인기를 얻는 게 꼬들빼기, 칡의 잎파리라는 건 익히 알지만
배추를 맞는 요녀석들의 탄성을 들으면 거의 비견하는 것 같다.

닭들이 건강하게 자라며 품질 좋은 계란을 생산하게 하는 데는 무척 손이 많이 간다. 사람도 시간도 에너지도 확실히 많이 든다. 닭들과 사람, 농장과 고객 모두가 상생의 보람을 안는 데는 그만한 댓가와 보상이 필요한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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